약을 버리고 몸을 바꿔라
조병식/ 비타북스/ 2014.09.01/ 288쪽
현대는 사람 수만큼 이나 많은 질병이 나타나고 있다. 단순한 피곤함부터 시작하여 생활습관병이라는 고혈압과 당뇨 그리고 난치병인 암과 희귀병인 백혈병 등 아주 다양하게 발병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질환들은 쉽게 나을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현대 의학으로는 완치가 어렵다는 병도 있다. 따라서 병을 고친다는 의사들도 결국은 병으로 죽어가는 현실이다.
그런데 이런 병을 현대 의학이 아닌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방법으로 고칠 수 있다고 하는 의사가 나타났다. 물론 이 책의 저자인 조병식씨가 그 처음은 아니지만 이 사람 역시 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로 활동하다가 자연치료법에 이르게 된 사람 중 한 명이다. 의사가 현대식 장비를 동원하여 고칠 수 없는 병을 가장 원시적인 방법으로 고친다면 어느 누가 쉽게 믿을 수 있을까. 그러나 조병식씨는 경주시 어느 산골에 자연치유아카데미를 설립하고 그곳에서 환자를 맞아 치료하고 있는개업의원이다.
조병식씨가 주장하는 치료 방식은 현대 의약을 버리고 자연 의약을 사용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자연 의약은 눈으로 보이는 어떤 결정체가 아니니 풀어보면 원래 사람이 먹고 살도록 만들어진 대로 먹고 살라는 것이다. 외상을 제외한 모든 질병은 면역체계가 무너져서 일어난 것이니 우선 병원균을 내 보내기 위한 방편으로 면역력을 기르도록 요구한다. 그러기 위해서 몸에 발생한 독소를 없애고 망가진 세포와 효소 발생체계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그런 후에 추가로 면역체계를 갖추어주고 지난 과정을 잘 극복할 수 있는 정신적 치료를 하면 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현재 먹고 있는 약을 잘 구분하여 끊고 면역력을 기르라는 말이다. 그렇게 하면 암을 비롯하여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계 질환, 염증과 각종 종양 등 일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그것은 몸에 쌓인 피로와 독소를 없애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면 우리 세포가 재생하여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적자생존으로 모든 동식물 그리고 각각을 이루고 있는 세포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하여 생존전략을 세워 간다는 것이다. 사람은 그렇게 되기까지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된다. 노폐물이 생기지 않는 음식을 먹고 좋은 공기를 마시는 것, 그리고 몸에서 나쁜 독소가 생기지 않도록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의 몸은 PH농도로 7.35~7.45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수치는 우리 몸이 약산성을 띠고 있다는 뜻이며, 살아가면서 이 농도가 변함에 따라 우리 몸에 이상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이 농도는 PH7을 기준으로 하여 0mV의 전압을 띠고, 강한 산성이 되면 좀 더 약한 전류를 그리고 알칼리성으로 바뀌면 좀 더 강한 전류를 띤다고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PH14가 되면 -400mV가 되고 PH0가 되면 +400mV가 된다. 결과적으로 PH7.35~7.45는 -25mV~-20mV가 되는 것이다. 이런 전기장을 띨 때 가장 쾌적하고 건강한 상태를 나타내며 좀 더 낮은 전압에서는 피곤하며 심하면 아예 + 극성으로 바뀌게 되고 심하면 암과 같은 난치병에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체내의 + 전류인 활성산소를 없애고 -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는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공기로 가능하며 호흡기는 물론 피부를 통해서도 같은 효과를 얻는다. 도심 공기 중의 산소 농도는 20.4%인데 비해 산속 공기 좋은 곳의 산소 농도는 21~23%라고 한다. 이 수치는 아주 근소한 차이이지만 실제로 우리가 느끼는 결과는 치명적이다. 쉽게 표현하면 공기 좋은 산에 가면 하품을 하거나 조는 사람이 적은 이유도 우리 몸에 좋은 산소가 우리 몸을 활발하게 만든 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인공적인 방법으로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하여서는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을 포함하여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필요하다. 신선한 식재료와 가공되지 않은 천연 식재료가 좋은 식재료이며, 각종 천연 식재료 중에서도 인체에 요구되는 부문에 따라 각기 다른 음식 재료들이 선별되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즉 질병에 걸린 사람들은 몸의 전류가 강하여 +로 나타나며 체온은 정상에 미치지 못하여 낮게 나타난다. 즉 체온 1도가 떨어지면 면역력 37%가 떨어진다는 보고서도 있다. 뇌혈관 질환 환자들은 뇌경색이 있는 부위의 온도가 다른 곳에 비하여 2~3도가 낮다고 알려져 있다. 옛 어른들이 머리는 차갑게 하고 다리는 뜨겁게 하라는 말이나 고기를 먹은 다음에 바로 찬물을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던 이유도 바로 이런 때문이었다. 실제로 기름기가 많은 고기를 먹고 차가운 맥주를 마시면 소화불량으로 설사를 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그런가 하면 동물성 지방은 차갑게 하면 굳는 성질이 있는 포화지방이라는 것쯤은 과학적이고 지식인이라는 현대인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이다.
이런 유형의 책들을 보면 대체로 소식을 하며, 신선한 식재료와 맑은 공기를 호흡하라고 한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는 일반인들은 경쟁 중에서 이런 치료를 받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용하고 공기가 좋은 외딴 곳에 들어가 수양을 하며 치료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조병식씨 역시 공기 좋은 산골에 치료소를 만들어 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것을 한 마디로 압축하여 치유력을 끌어 올린다고 말한다. 즉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것이며, 스스로 생존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세포에게 용기를 주고 그렇게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더 좋은 효과를 얻는다고 보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것을 두고 우선 몸 안의 독소를 없애고 다음으로 면역력을 기르라고 말한다. 몸 안의 독소를 없애는 것, 그것은 우선 먹는 것에서 시작된다. 인공으로 만든 약을 끊는 것도 그렇고 몸에 들어가 독소를 만들어내는 음식재료를 가려서 먹지 않는 것도 그렇다. 뿐만 아니라 고기를 많이 먹고 밀가루를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들은 장의 길이가 짧아 빨리 배설이 되지만, 채식을 하며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양인들은 장의 길이가 길어 많은 시간동안 머물러 있게 하면서 흡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독소가 발생하고 종양을 일으키는 이물질이 생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신체 조건이 다르므로 저들이 빵과 고기를 먹는 다고 하여 우리도 빵을 주식으로 하고 덤으로 고기를 먹는 것은 독을 부르는 치명적인 자가 살인을 조장하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우리에게는 우리에게 맞는 식생활이 필요하며, 식재료를 바꾸고 싶다면 식사 문화를 바꾸고 거기에 맞도록 생활 습관도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서 무조건 남의 밥에 있는 콩이 커 보인다고 즐겨 먹다가는 정말로 큰 코 다치는 우를 범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