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저자 이무석 : 현대인들에게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무석 박사는 전남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한 의사이며, 영국 런던대학과 미국 샌디에이고 정신분석 연구소에서 공부를 했다. 영국 정신분석학회의 교육분석가인 베이커 박사와 샌디에이고 정신분석학회의 교육분석가인 타이슨 박사에게 350여 시간에 걸친 개인분석을 받았다. 한국 정신분석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05년 한국 정신분석학술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5명뿐인 국제 정신분석가이며 우울증, 화병, 정신신체장애, 병적 도박, 도벽, 성 장애, 수면장애 등을 전문 치료하고 있다. 약물 치료가 대세를 이루는 현대 의학의 풍토에 꿋꿋하게 맞서 정신분석학의 재해석을 통해 병든 현대인을 치유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서로는 『정신분석에로의 초대』, 역서로 『환자와의 대화』, 『안나 프로이드의 하버드 강좌』가 있다. 스스로 받은 개인분석 경험을 더하여 환자들이 마음의 자유와 휴식을 얻게 하는 분석으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요즈음 인문학과 함께 거론되고 있는 말이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자신감과는 다르게 자기 스스로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는 마음이다. 이것은 남이 나를 알아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나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면 그런 것이다. 따라서 남을 의식하는 것보다 나의 내면에 들어있는 자아를 발견하는 일에 속한다.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할 때에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으며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미 자신은 그런 단계를 넘어섰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자신감은 그냥 막연하게 오늘 할 수 있다는 주문을 외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그래서 자신감은 때로 무모하게 판단하여 행동하는 과오를 저지르게도 한다. 하지만 자존감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하여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저자는 한 사례를 들면서 이런 때의 자존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이것이 자존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사람이 그러한 내용으로 자존감을 키워가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을 느낀다. 자신은 다 잘 알고 있기에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아무 것도 준비되지 못한 독자는 좀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드는 것이다. 그 당시 왜 자존심이 상하면 안 되는지를 설명했으면 아마도 자신의 자존감을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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