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혈주스
선재광/ 전나무숲/ 2014.06.16/ 250쪽
선재광 : 동국대학교 한의대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한한방병원장을 지냈고 대한한의원 원장으로 동국대학교 겸임교수이며 경락진단학회 명예회장, 별뜸연구소 소장, 한방고혈압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MBN 엄지의 제왕에서 체온 1도의 기적으로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저서로『청혈주스』,『고혈압치료 나는 고혈압약을 믿지 않는다』,『서양 의학이 밝혀내지 못한 고혈압의 원인』,『네 가지 유형으로 살펴 본 고혈압의 치료』,『경락 이론과 임상적 활용』,『내경 경락 진단학』,『내경 경락 치료학』,『운기 통합 승강 침법』,『내경 경락 진단기의 임상 활용과 양도락의 핵심 내용』,『생명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 망진』,『쑥뜸, 생명의 빛-건강과 장수의 길』등이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질병의 원인은 피가 탁하기 때문이다. 이점에 대해서는 나도 공감하는 바이다. 모든 병의 근원은 모태로부터 받았을 당시와 같이 피가 맑지 못하고 탁하고 오염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대사 증후군인 고혈압과 당뇨 혹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이 바로 그런 원인에서 생기는 것이다. 물론 감기나 기타 질환 역시 면역력이 저하된 원인에서 출발하지만 이것 역시 피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니 결국은 모든 병의 시초는 피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위의 대사증후군으로 심각한 상태에 이른 적이 있었다. 그리고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왜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 이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의사들이 자신이 믿고 있는 방법으로 혹은 그 국한된 이론 속에서 만들어 낸 말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약을 처방하지 마라, 내가 고칠 것이니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의사가 웃으면서 어떻게 고치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나는 운동을 하고 음식을 조절하여 낫겠다고 했다. 그러나 의사는 말도 안 되는 말이라며 처방대로 약을 먹으라고 하였다. 물론 나는 속으로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다.
그러나 내가 약을 끊지 못하고 계속하여 먹고 있는 이유는 내가 생각하는 만큼 생활습관을 고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음식도 절제하며 식단을 고치고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얼마간은 그런대로 지키기도 하였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런 것을 모두 지키기란 쉽지 않았다.
지금은 열심히 노력은 하지만 때로는 예전과 같은 식생활을 갖기도 한다. 그러니 지금도 약을 못 끊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끼는 바는 지금도 같다. 음식으로 조절하고 운동을 하면 반드시 약을 끊고도 정상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아니 약으로는 절대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다. 나는 위의 대사증후군에 걸렸을 때 사혈(瀉血)을 한 적이 있다. 이때 느낀 점은 역시 피가 원인이었구나 하는 것이었다. 물론 의사 역시 피가 그렇다고 말은 했었다. 하지만 내가 사혈을 하였다고 말하니 의사는 격앙되게 말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행동으로 아까운 피를 빼지 말라고 말이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렇게 피가 남아돌면 차라리 헌혈을 하라고 했다. 나는 이 말을 듣고 다시 기분이 나빠졌다. 나는 헌혈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사람이다. 헌혈차에서 검사를 하면 대사증후군이 있으니 퇴짜를 맞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의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뒤로 나는 담당 의사를 변경해 달라고 요구 하였고 그렇게 변경되었다. 물론 변경 요구 원인은 다른 이유를 댔지만 말이다.
그런데 역시 병은 피가 원인이 확실하다고 믿는 사람 중의 하나가 바로 나다. 피에 독소가 쌓이고 이물질이 첨가되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이상한 증상이 나타날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그런 피가 계속 흐른다고 하면 혈관에 이상이 생기고 그런 피로 움직이는 내 몸이 정상이 아닐 것은 뻔한 이치가 아니던가. 따라서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피부 관련 질환, 각종 장기에 생기는 질환, 심지어 수면장애까지 모두 영향을 받을 것도 확실하다.
이 책은 내가 위에서 말했듯이 고치기 어려운 피의 상태를 쉽게 고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처음에 내가 시도했던 식단 변경을 모두 지키기 어렵다면 하루 한두 번 마시는 음료 혹은 첨가 음식으로 피를 맑게 하는 방법이니 얼마나 간편한 방법인가. 물론 이렇게 하면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고 생활 방식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은 부수적인 제약일 것이다.
이렇게 좋은 방법이니 반대로 생각하면 피가 오염되었으면 인체에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인가도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굳이 좋게 만들려고 하지 말고 안 좋게 하는 것을 하지 않으면 더 빠르게 좋아질 것이라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는 이유다.
피가 잘 흐르면 그만큼 맑은 피라는 증거이며, 그로 인해 혈액의 온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체온이 올라가고 몸의 면역력이 높아지는 선순환을 겪게 된다. 바로 말하면 모든 병의 시초는 혈액에서 발생하며 모든 병은 혈액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내 것들 > 독후감,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0) | 2015.08.19 |
---|---|
추억의 발자국소리 (0) | 2015.08.19 |
구순연집사가 본 천국과 지옥 (0) | 2015.08.19 |
자존감 (0) | 2015.08.18 |
자세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0) | 2015.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