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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연집사가 본 천국과 지옥

꿈꾸는 세상살이 2015. 8. 19. 06:05

 

구순연집사가 본 천국과 지옥

구연순/ 책나무/ 2011.05.30/ 217쪽

구순연 집사가 천국과 지옥에 대한 신앙적 경험을 하고 쓴 책이다. 기독교인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천국은 어떻고 지옥은 어떠한가를 설명하고 있다. 성경에 보면 거지 나사로가 천국에 가고 부자는 지옥에 간 일이 나온다. 또 어떤 부자가 예수님을 따라가면서 자기도 제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러자 예수는 부자에게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오라고 한다. 부자는 평소에 그렇게 하고 있으면 여러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지만, 예수는 그리고 남은 재산이 얼마인지 물으며 그 재산마저 다 나누어 주고 오라고 한다. 말하자면 이 세상의 재산을 모으고 자기 자신을 위해 살면 그것은 종교적인 입장에서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종교인이 재산이 많은 것을 죄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누구든지 각자에게 맞는 보상을 받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신앙이 강한 사람으로 어떤 사람은 사역이 가능하도록 혹은 방언으로, 그 방언의 통역으로, 구제 사업으로, 전도 사업 등으로 각각 받은 은사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누구든지 어떤 일을 잘 하도록 혹은 그 일로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주장하는 바는 단 한 가지, 즉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천국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막연하게 믿으면 천국과 지옥은 그냥 허구일 뿐이라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다보면 이것은 분명히 사람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때마다 어떤 귀신이 도와주더라도 도와주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이다. 사실 이 말은 맞는 말이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분명히 귀신이 도와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귀신 중의 어떤 귀신보다 더 힘이 세고 능력이 많고 권세가 많은 신은 바로 기독교가 말하는 하나님이신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귀신을 믿는 다는 것은 하나님도 믿어야 한다는 당연한 논리가 되며, 그러면 천국과 지옥도 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사실이면서 기독교 논리의 진리가 되는 것이다.

 

천국은 종교인들에게 있어 매우 귀중한 존재다. 기독교에서는 사람이 죽어서 돌아갈 고향으로 비쳐진다. 그러기에 인생길은 잠시 살다 가는 짧은 기간의 나그네 길에 불과한 것이다. 이런 죽음 후에 하늘 고향 즉 천국에 가면 영원한 삶을 산다고 믿는다. 그러기에 나 길고 행복한 삶을 위해 이 세상의 수고로움은 참고 견디는 것이다. 천국은 육체적 수고로 일하여 먹고 사는 곳이 아니다. 일하지 않아도 먹을 수 있고,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 천국이 바로 낙원인 것이다. 이런 천국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이 이 책의 본론이며 주제이다. 우선 어린아이와 같아야 한다. 나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도 중요하고 나의 믿음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의 믿음도 중요하다. 그런가 하면 참과 거짓 사이에서 참된 삶을 살아야 하며, 종교적인 입장에서 신을 부정하지 않고 거역하지 않아야 한다. 사실 이런 일들은 일상생활에서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기에 부자가 천국에 가려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였다. 여기서의 낙타는 동아밧줄의 오역이라는 말도 있지만 실제로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일이 아니라 그만큼 어렵다는 말을 비유한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육체적 혹은 물리적 욕구가 강하고 그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 것과도 같다. 내가 가진 것을 버릴 수 있고, 남을 위하여 나누어 줄 수 있는 마음의 소유자라야 한다. 천국에 가는 조건에는 이 세상의 돈이나 의복 혹은 권력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순수한 믿음 즉 신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그대로 행동하는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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