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안 걸리고 사는 법 습관이 답이다
김동규/ 새로운 제안/ 2014.09.30/ 333쪽
김동규 : 젊은 한의사로 자신이 치료한 환자가 다 나은 듯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재발하거나 다른 곳에서 그 전과 유사한 증상으로 찾아오는 것에 대하여 회의를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 후 증상이 왜 생기며 그 전에 왜 그렇게 되어야만 했었는지를 따져 들어가다가 환자가 다시는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접근하게 되었다.
우리 의사들이 쓴 책으로서는 면역력이나 혈액과 관련된 몇 안 되는 책이다. 다른 책들이 한 가지 혹은 두 가지만 집중하여 설명한 것에 비하면 과히 파격적인 책이라 할 수 있다. 다방면에 걸쳐 모든 영역에 대한 면역력을 설명하고 우리 몸이 잘 버텨나갈 수 있도록 바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병에 걸리는 사람과 병에 안 걸리는 사람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병에 안 걸리는 근본적인 처방은 어떤 것이며 그렇게 하기 위한 생활습관은 어떤 것인가, 습관만 바꿔도 병을 치유할 수 있다, 우리 아기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키우는 법, 큰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청소년의 건강관리, 나이를 먹을수록 걱정되는 남성의 건강,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여성의 질병, 건강하게 장수하는 노인 건강비결 등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말하자면 막 태어난 어린아이부터 100세에 이르는 노인까지 어떤 면역력 혹은 어떤 생활습관이 필요한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특히 말을 못하는 신생아의 경우 어떻게 처방해야 하는가는 아주 긴요한 응급처방도 될 수 있다.
저자는 한의사이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민방약 혹은 풍문이 그냥 헛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한의학의 지침이라는 것은 참으로 놀라울 뿐이다. 예전에는 글로 적어 전달하지 않았어도 어떻게 하여 그토록 많은 내용을 그리고 그토록 명확하게 짚어서 전달해왔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어떻게 보면 선인들이 했던 모든 것들이 모두 오랜 경험에서 나온 진리였던 셈이다. 그것을 집대성하고 여러 실험을 거친 후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한의학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한의학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이른바 신토불이를 증명하는 의학이라 할 것이다.
사람은 다른 동물과 달리 아직 덜 성숙한 단계로 태어난다. 다른 동물들은 태어나자마자 걷고 성인 개체와 같은 행동을 하지만 유독 사람은 오랜 기간 동안 양육을 통하여 완전한 개체로 완성되는 것이다. 즉 말하고 걷고 행동하기까지 오래 걸린다는 말이다. 더구나 인격이 완성되기까지는 그 끝이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오래 걸린다.
그래서 이러한 각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덜 성숙하여 완전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도 덜 성숙한 채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얻어지는 것은 면역력의 결핍과 이어진다.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건강상태가 되는 것이다. 눈 뜨고 말하고 어미를 알아보는 대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거기다가 걷는 것과 앉는 것 그리고 서는 것에도 많은 절차가 있으며,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골절의 어느 부분이 미숙한 상태가 되어 지병을 가지게 된다.
성격 또한 이와 다르지 않아 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 즉 부모의 정을 느끼며 교감한 아이는 어려운 일을 만나도 참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지만 애정이 결핍되고 사람의 사회적 공동체를 경험하지 못한 아이는 사회성이 부족하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게 된다. 이러한 모든 것이 양육이라는 과정에서 형성되지만 다른 말로는 면역력과도 연결되어진다.
아이가 운다고 무조건 안고 어르는 자세도 문제가 된다. 마주 보며 안고 있는 자세는 아이의 심장과 엄마의 심장이 맞닿아 서로 교감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신체에서 가장 뜨거운 심장과 심장이 맞닿으면 아직 덜 성숙한 단계인 아이의 심장에 무리가 가는 것이다. 따라서 장시간 아이를 보아야 한다면 등에 업는 방식이 앞에 대고 업는 방식보다 훨씬 더 건강면에서 합리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유식도 이와 다르지 않다. 아이가 밥을 먹는 것에 대하여 좀 빠른 편이라고 마냥 좋아만 할 일은 아니다. 아직 미숙한 상태의 아이 소화기관은 점차 가능한 소화 범위의 식사를 골라주어야 하는 것이다. 만약 그 단계를 건너뛴다면 아이는 소화불량을 겪게 되지만 그것이 지속되면 만성적으로 굳어져서 성인이 된 다음에도 그런 고통을 안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병원 약을 계속하여 먹게 되면 이와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 예를 들어 당뇨약인 인슐린을 강제로 그것도 오래 먹다보면 인체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일부러 일을 해 가면서까지 인슐린을 생성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 정말로 어쩔 수 없이 죽을 때까지 약을 먹어야 하는 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 일 때문에 의사들이 죽을 때까지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정말로 그렇다면 의사들은 이미 그런 현상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면 이미 알고도 그렇게 유도하였다는 말과도 같게 된다.
자! 이렇다면 정말로 약을 계속 먹어야 할지 아니면 자신의 면역력을 키워 약을 줄여야 할지 답은 명확해진다. 그런데 의외로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그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뿐이다.
우리가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많은 것을 알지만, 정작 그렇게 실천하는 사람은 적은 것을 안다. 이것이 바로 면역력에 대하여 잘 안다고 자부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러나 내 몸을 바로 알고 내 앞날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되돌아본다.
거친 음식을 배불리 먹는 것, 영양이 많은 음식을 배불리 먹는 것, 제철에 나는 것은 배불리 먹는 것, 이런 것은 좋아하는 음식을 배불리 먹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 몸에 좋은 것은 다른 것이며, 내 몸이 필요로 하는 것과도 다른 것임을 알아야 한다. 신토불이는 금모으기와 같은 애국심을 이야기할 때에 찾는 말이 아니다. 비록 말은 하지 않더라도 내 몸이 원하는 음식은 바로 신토불이와 같은 것이다. 좀 더 좁게 말하면 제철에 나는 신토불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수입 과일이 정말 우리 몸에 좋을까 생각해보아야 한다. 수입한 기름이 좋을까도 같은 이치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신토불이는 세계 어느 나라든 그 나라에서 사는 사람과는 일치되게 사용하는 말이다. 즉 토양이 척박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은 그곳에서 나는 음식물로 대체하는 말이며,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나는 음식물로 대체하는 말이다. 그것은 각자가 그런 환경에서 견디며 극복하고 살아가려는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정설이다. 물론 그런 환경이니 환경에서 얻는 것을 그대로 포함하고 있기는 하다. 예를 들면 먼 바다에서 오랫동안 사는 동물 즉 수명이 긴 고래와 참치 같은 동물은 해양 오염을 그대로 받아들여 중금속이 축적되었다고 한다. 이것처럼 환경에서 원하지 않게 얻어지는 해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참치가 그런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하여 노력하는 면역력은 다른 차원인 것이다.
'내 것들 > 독후감,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0) | 2015.10.10 |
---|---|
청국장 100세 건강법 (0) | 2015.10.04 |
면역력이 살아야 내 몸이 산다 (0) | 2015.09.30 |
혈액을 맑게 하는 음식과 생활습관 82가지 (0) | 2015.09.29 |
의사의 반란 (0) | 2015.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