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확실히 있다
토마스 주남/조용기 역/ 서울출판사/ 2009.03.06/ 494쪽
토마스 주남 :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92년 2월에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이후로 영적으로 축복을 받았다. 15세부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성령이 충만하게 되었으며 이런 일들을 워싱턴주의 타코마시에 있는 ‘이웃 하나님의 성회 교회’에서부터 증거하기 시작하였다. 1996년 1월 천국을 방문하고부터는 인간적인 삶이 주님을 위한 삶으로 바뀌었고, 모든 일들을 증거 하기 위하여 이 책을 냈다. 토마스 주남의 모든 것은 자신의 의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느끼고,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조용기 :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으로 세계적으로 오순절 성령운동을 주도하였다. 세계적으로 많은 교회에 영적 갱신과 성장에 많은 영향을 끼친 목사로 해외 선교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기독교 관련 서적 중에 성경 말씀을 풀어놓은 설교집이 있고, 그런 내용을 알기 쉽게 비유한 에세이가 있다. 또는 천국 혹은 지옥 방문에 대한 증거가 있고 자신이 체험한 영적 세계를 설명하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은 그런 영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직접적인 생활과 관련하여 인간의 물질적 축복을 엮어놓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하늘나라의 방문과 지옥의 실태를 보고 영적으로 삶을 살게 된 여인에 대한 내용이다.
저자 토마스 주남이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생활하며 미국인 남편을 만나고 미국에서 기독교 교회에 나가고 거기서 하나님을 만난 것들을 기록하였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인간적인 삶을 살지 말고 영적인 즉 창조주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라고 하는 내용이다. 원래 인간이 피조물이므로 그의 창조주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므로 나를 지으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방법으로 매일 기도하며, 그것도 나보다는 남을 위하는 중보기도를 하라고 한다. 교회와 목회자를 위해서 기도해야, 그 교회가 바로서고 목회자가 제대로 사역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세상의 많은 교회 중에 그리고 그 교회에 나가고 있는 신도들이 모두 천국에 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들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 중에서 일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적인 삶을 사는 신도만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하늘나라 즉 천국은 인간이 먹고 사는 방식과는 다르며, 집과 건물 거리도 인간 세상의 것들과는 다르다. 물과 모래를 섞어 시멘트로 짓는 집이 아니며, 먹기 위하여 수고하고 노력할 필요도 없는 곳이다. 즉 인간의 삶은 짧고 힘들지만 영적인 천국의 삶은 영원하고 영화로운 것이다.
그렇다면 지옥은 어떨까. 지옥은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뜨거운 불 못에서 고통 받는 곳이다. 그런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오로지 방법이라면 인간 세상에 살고 있었을 때에 하나님을 위한 영적인 삶을 살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저자인 토마스 주남 역시 지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육신의 부모님을 보면서 가슴 아팠다는 말도 적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지옥에서 고통 받는 부모님을 보여 준 후에도 주남의 부모님을 천국으로 건져 올리지 않으셨다. 그것은 한 번 결정되어지면 영원히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살아있을 때에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는 하나님을 불신하고 비방한 불신자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알게 모르게 지은 것도 모두 죄가 된다는 말이다. 그러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항상 깨어 기도하며 묵상하여 하나님과의 교재를 이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의로운 자녀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세상에 대한 애착이 너무 강하여 하나님께 죄를 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것들을 모두 훨훨 털어버리지 못하는 삶은 결국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아 지옥에 갈 것을 알면서도 계속하여 죄를 짓고 있기 때문이다. 주남은 자신보다 교회를 위하여 그리고 교회 내의 목회자를 위하여 중보기도 하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교인들과 여러 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살리는 방법으로 중보기도를 하라고 말한다. 기도 역시 시간을 정해서 규칙적으로 하라고 한다. 그것은 그렇게 해야 마음의 준비가 되며 그냥 아무 때나 생각날 때에 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자신의 삶이 아니라 영적인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드리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수입의 10%를 하나님께 드리는 즉 십일조 생활을 하며, 헌금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인간적으로 칭찬받고 인정을 받는 것과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은 다른 일이다.
이런 명제를 사회적인 판단으로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의 행실이 그게 뭐냐고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교회에 다닌 다고 모든 성도가 다 축복받고 천국에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 일부 극히 인정받는 일부만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천국에 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현제 일부 교회에서 주 예수를 믿기만 하면 모두 구원을 받고 천국에 간다고 하는데 이에는 올바른 해석이 필요하다. 그 말이 틀린 것이 아니라, 진정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 바로 교인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즉 올바른 믿음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참 기독교인이 아니라 그냥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구원받을 수 없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분이 그렇게 하신다고 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것을 사람의 힘으로 좌지우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도 집에서 개를 기를 때 개의 기분대로 사람의 마음을 조정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응석을 받아주고 잘 보살핀다고 해도 아니 누가 뭐라고 해도 사람의 기분대로 개의 기분을 조절하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이 창조주인 하나님의 기분을 기쁘시게 하는 삶 즉 영적인 삶을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는 것에만 급급하여 지극히 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 바로 안타깝고 두려운 것이다.
한 가지 눈에 서운한 것은 조용기 목사가 이 책을 번역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교리적인 측면이 있으니 교회의 목사가 번역하는 것이 더 좋을 듯도 하지만, 사실 조용기 목사는 지극히 인간적인 면에서 인간적인 법으로 고소고발에 얽혀있는 것이 많고 또 그 내용 역시 지저분한 것이 있어서 조금은 격에 어울리지 않는 듯도 하다. 그러나 이것 역시 사람이 사람을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니 책의 내용과 그의 인간적 삶을 결부시키면 안 될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나의 눈에 든 들보는 생각하지 않고 남의 눈에 들어있는 티끌만 탓하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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