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지배한 사람 시간에 쫓기는 사람
노무라 마사키/ 이재춘 역/ 예문/ 2005.01.31/ 197쪽
노무라 마사키 : 1944년 일본 고베에서 출생하였고, 게이오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였다. 이후 제조업의 영업부와 마케팅, 홍보부 등에서 일하였다. 1995년 28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NML 노무라 오피스의 대표로 있다. NHK 라디오에도 정규적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게이오대학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강사와 일본 추리작가협회, 일본펜클럽, 일본문예가협회 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이재춘 :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경영학박사를 취득하였으며, 교육대학원에서 일본어 교육학석사를, 광운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0년부터 한일합작기업인 에이엔디의 대표이사로 있다.
시간을 지배한 사람, 시간에 쫓기는 사람! 이 얼마나 공감하는 얘기인가. 나는 이 책을 벌써 10년에 구입하고도 이제야 읽는 우를 범했다. 말하자면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10년을 늦게 사는 사람인 것이다. 만약 내가 이 책을 10년 전에 읽어서 이 책의 내용을 다 실천하였더라면 아마 지금쯤은 이런 책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말하자면 이 책은 아무나 어떤 사람이 읽어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뜻이다. 원래 이 책을 쓸 때에는 직장인의 자기계발용으로 썼을 것이다. 책의 서두에도 성공하는 리더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를 알도록 하는 내용이 있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러한 책은 지칭하는 주인공만 다를 뿐이지 사실은 성인이라면 바로 나에게 접목시킬 수 있는 책이라고 여겨진다. 이것이 자기계발서의 특징이면서 이 세상에는 어떤 사람을 만나도 다 나의 스승이 되면 어떤 책을 보아도 다 이득이 된다는 말과도 같을 것이다. 하지만 언데 어디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하는 것과 언데 어디서 어떤 책을 만나느냐 하는 것은 참으로 그 사람의 인생의 갈림길이 되기도 한다. 물론 만나는 사람 모두가 만나는 책 모두가 다 나의 스승이 되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너무나 많은 시간의 노력이 필요하고 어쩌다보면 가까운 지름길을 두고 먼 길을 돌아서 가는 격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처음 군대에 간 신입병은 고참이 하는 일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언제 어떤 명령이 떨어질지 예측하며 그에 맞춰 준비하는 것은 참으로 신기에 가까울 정도다. 게다가 자신이 처리하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를 착착 해결해내는 것을 보면 정말 만능인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고참이 되고나면 그런 것들은 사실 아무 것도 아닌 일상의 한 조각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 하는 차이인 것이다. 말자면 그런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이다.
우리가 존경하는 사람들은 대개 이런 사람들이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체로 즉석에서 해결해내며 다음 문제를 예측하기도 한다. 그리고 대체로 맞아들어간다. 우리 회사의 팀장이 그렇고 사업부장이 그러하면 경영자가 그러하다. 어느 대학의 학과장이 그러하며 총장이 그러하다. 연구소의 팀장이 그러하며 연구소장이 그러하다. 다시 말하면 상급자들이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면 상급자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이기에 이처럼 예상문제까지 알아 맞춘다는 말인가. 그것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하다. 그저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노력하여 경험을 쌓는 것이다. 그러한 연륜 속에서 문제가 예측되며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들은 실제로 그렇지 않은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사람에게 주어진 가장 공평한 것은 시간이라는 말이 있다. 어느 누구에게라도 다 똑같이 24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는 그런 24시간을 먹고 마시며 잠을 자는데 활용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공부하고 체험하며 자기 습득을 위해 노력한다. 이런 차이라면 하루 이틀에는 별 상관이 없겠지만 일부일이 가고 한 달이 간다면 그것은 현격한 정도를 보이게 될 것이다. 만약 이런 생활이 1년 혹은 10년이 계속된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면 이 두 사람간의 격차는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음을 누구나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성공한 경영인들은 남들보다 적게 자고 더 많은 노력을 하였음을 수없이 보아왔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남들보다 앞서갈 수 있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얼마나 꾸준히 노력하는가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1장에서 시간의 적은 대충하는 것이다. 2장은 직장에 시간 혁명을 일으킨다. 3장은 시간이라는 경영자산을 효율화시켜라. 4장은 개인적인 시간에서 역량이 결정된다. 5장은 성공하는 리더들은 자신만의 시계가 있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들의 세부항목으로는 마감 시각을 알려라, 급한 일을 부탁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마감일을 귀신같이 지키게 하는 방법, 일하는 사람의 눈빛이 달라지게 하는 말, 유능한 리더는 시간 관리의 절대강자, 우리 회사의 시간 관리 점수는 얼마인가, 사람을 키우는 일이 시간을 버는 일이다, 시간 낭비의 대표 주자는 무리 낭비 변덕, 잘못된 시간 관리 상식을 버려라, 커뮤니케이션만 잘하면 시간을 번다, 직장에 아침형 직원을 늘린다, 선택은 신중히 결단은 신속히, 항상 최악의 사태를 준비하라, 가장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지금까지의 관성을 버려라, 시간 경영의 달인들이 즐겨 쓰는 최고의 방법 몇 가지, 일 이외의 지식이 리더의 역량을 결정한다,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비결, 일과 휴식의 황금분할을 지켜라, 자기 시간의 성역을 만들어라, 미래의 시간까지 바라보자, 성공하는 리더들은 자신만의 시계가 있다로 구분하고 있다.
정말로 성공한 사람들은 뭔가 다른 것이 있을 것이다. 특별한 학력이 있거나 경력이 있거나, 아니면 지연이나 혈연, 그것도 아니면 금수저이거나, 그도 저도 아니면 특별한 시간 관리로 철저한 자기 승부사이거나. 그렇다. 자신만의 노하우인 시간 관리를 잘하여 성공하면 그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이런 소제목만 보아도 시간의 중요성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이렇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일 즉 취미나 어떤 목적에도 바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이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내 주변에 의외로 많이 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제조업 경영자가 책을 내는 일, 제조업의 종업원이 유명한 화가가 되는 일, 허약하던 사람이 마라톤 선수가 되는 일 등 참으로 많은 경험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각자의 재능을 가진 경우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자신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진 사람도 있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오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주인공이다.
이들은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전문가가 된 것이다. 물론 여기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혹은 좋게 보이는 분야에 노력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많은 것은 확실하다. 이것이 그들이 가진 잠재능력이나 타고난 소질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자신이 노력하고 노력하려면 없는 시간을 쪼개어 노력하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남들이 놀고 마실 때 같이 마시고 놀면서 어떻데 남보다 앞서가고 싶다고 할 수 있는가 말이다. 남이 않는 시간에 내가 노력하여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아마 당연한 진리가 될 것이다.
어느 경영자는 남들처럼 해서는 남보다 앞서갈 수 없다는 말을 회사의 사시로 삼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 책이 아주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직장인 말고 학생이나 주부 등 그 어느 누구라도 이 책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용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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