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꿈꾸는 세상살이 2016. 3. 26. 05:56

 

 

 

최고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가

 

리슈에청/ 정세경 역/ 라의눈/ 2015.08.10/ 279쪽

 

리슈에청 : 중국인으로 중국정법대학 정치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매전지질총국 간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또 중국의 역사와 문화 및 리더학, 경영학을 연구하였고, 저서로『리더십 전집』,『돌발사건에 대한 리더의 처리실무』,『중화인민공화국 법률해석집』등이 있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입신, 결단, 조정, 인재활용, 처세, 소통 등의 덕목을 소개한다.

정세경 : 중국 북경영화대학에서 수학하였으며,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느리게 더 느리게2』,『철학을 거닐다1,2』,『사랑한다 고백을 받은 당신에게』등이 있다.

 

이 책은 중국인이 쓴 경영에 대한 지침서이다. 요즘 미국식 경영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비해 중국 저자가 쓴 책은 별도 접하지 못했었다. 그것은 중국이 미국에 대해 경영에 관한한 아직 후발주자이면서 체계적인 이론을 그리지 못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일본은 이보다 훨씬 전부터 경영에 눈을 뜨고 나름대로 경영 이론을 완성시킨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일본식 경영 방식을 서구에서도 많이 본받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리도 일본을 따라잡기 위하여 그들이 하는 것을 배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국식 경영에 대한 것은 아직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이 책도 중국인이 쓴 중국식 경영 방식은 아니다. 다만 일반적인 경영에 대한 기준을 요약하여 묶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누가 보아도 그냥 그렇고 그런 내용뿐이다. 열심히 해라, 겸손해라, 차근차근해라, 집중해라, 솔선수범해라, 근면해라, 치밀한 작전을 짜라, 상대를 감동시켜라 등등의 이론을 말하고 있다. 이것은 중국이 지향하는 어떤 이론이 아니라 일반적인 경영을 위한 기본이라 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 중국은 경영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거나 독자적인 경영 이론을 세우지 못했다고 느꼈다. 이 책을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추천한 것으로 보아 아직 이런 종류의 책이 중국에 많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중국식이면서 좀 더 세부적인 내용이었다면 아마도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열 개로 나뉜 차트는 겸손:마음이 넓으면 가는 길도 넓다, 결단:뜨겁게 고뇌하고 차갑게 결단하라, 조정:때로는 갈등도 에너지가 된다, 인재활용:존중하고 믿어주고 칭찬하라, 향상:좋은 것도 더 좋아질 수 있다, 처세:욕심을 비우면 그것이 행복이다, 관리: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 관계:인맥은 금맥보다 소중하다,소통:소통은 물처럼 흐르는 것이다, 역경:한결같이 순탄한 인생은 없다 이다. 한 마디로 제목에서 주는 이미지가 초보적인 느낌을 주며, 그에 따른 부제 역시 그런 냄새를 풍긴다. 내용 또한 중국인 혹은 중국의 경영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의 모범을 찾아 적었다. 이 역시 아직 중국의 본보기는 찾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고 중국을 무시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현 주소가 그렇다는 것을 말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읽기가 쉽다. 부담이 없다. 어렵지 않다. 내용도 이해하기가 쉽다. 한 마디로 누구나 쉽게 읽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책이다. 그렇다면 어린아이부터 성인이라도 경영에 대한 초보자는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떤 스토리를 가진 줄거리 형식이 아니라 단편적인 예를 들어놓았기 때문에 짤막한 토막 상식에 가깝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오히려 부담도 적다. 중국인들이 경영에 대한 바이블로 삼기에 가장 초보적인 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아주 유용한 책이 될 수도 있다. 아직 백지 상태에 한 방울의 먹물이 떨어진다면 화선지 전체를 검게 물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때는 쉽고 어렵고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언제 누가 먼저 어떤 잉크를 떨어뜨리느냐가 문제일 뿐이다.

이제 막 눈을 뜨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아주 좋은 경영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책이다.

'내 것들 > 독후감,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재 신채호 평전  (0) 2016.03.27
다문화 톨레랑스  (0) 2016.03.27
최고의 한 수  (0) 2016.03.26
우리역사 과학기행  (0) 2016.03.19
사랑의 비밀  (0) 201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