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사람의 백만 불짜리 매력
브라이언 트레이시, 론 아덴/ 윤태익 연출 김혜경 역/ 한국경제신문/ 2008.08.25/266쪽
브라이언 트레이시 :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인물로 성공학의 대가로 칭한다. 고등학교 중퇴 후 세차원, 경비원, 판매원 등을 거쳤으며, 뒤늦게 공부해 MBA, 경영학박사를 취득하였다. 미국을 움직이는 100인에 선정되었으며, 수만 명의 청중을 몰고 다니는 명강사가 되었다.
론 아덴 : 세계적인 매력전문가로 통한다. 기적을 믿는 사람들의 상을 수상하였고, 다국적 기업의 임원들을 비롯하여 정치가, 변호사, 유명 연설가 등에게 코칭을 하고 있다. 타임지에서 연설가들의 스승으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윤태익 : 인하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이면서 윤태익경영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경영학 박사로 세계 최고 세일즈맨 상을 수상하였다. 사람의 성격과 의식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HRD를 개발하여 전파하고 있다. 저서로『회사에서 통하는 독심술』,『어린이를 위한 시크릿』,『머리 가슴 장으로 해결하라』,『윤태익의 Dreamer』,『타고난 성격으로 승부하라』등이 있다.
김혜경 :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문학 강사로 일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인트랜스 소속의 전문 번역가이며, 역서에『긍정의 힘을 믿어라』,『우리 아이 38가지 나쁜 습관 바로잡기』등이 있다.
끌리는 사람은 누군가에 의해 좋은 감정을 받고 있는 사람이다. 다시 말하면 내가 어떤 사람에게 잘 대해주면 그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갖게 되며, 나는 그 사람에게 매력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남에게 좋은 감정을 주는 사람 즉 나를 믿고 따르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그 사람에게 매력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여느 책과 다른 것은 저자의 의견을 상세히 다루고 책 내용을 충실이 번역한 것 외에 역자의 의견에 따라 별도의 편집 즉 연출을 하였다는 것이다. 보통은 연출을 하더라도 역자가 직접 연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별도의 전문가를 동원하여 연출한 것이 특이하다. 그만큼 이 책의 내용에 맞는 사람은 나 자신이 아니라 따로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렇게 하면 별도의 연출가는 역자로부터 인정받는 연출가가 되며, 역자는 연출가로부터 신뢰받는 번역가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윈윈 게임이 된다. 너 없어도 내가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네가 있어서 더 좋아진다는 개념이니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주제인 매력의 일부인 것이다. 또한 이렇게 함으로써 역자와 연출가 서로가 신뢰도 엮이게 되며,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책의 내용 역시 아주 쉽다. 원저는 이보다 더 길고 어렵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하지만, 누군가가 번역하고 누군가가 연출하여 편하고 부담없는 책으로 만들어냈다.
각 장을 이루는 소주제들도 어렵지 않다. 제1장 왠지 끌리는 사람들의 특별한 매력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매력적인 사람을 떠올리고, 자신의 이미지보다는 상대의 관심사에 집중하고, 상대방의 자존감을 최대한 세워주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
다음 제2장에서는 대화의 목적은 상대방이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내가 먼저 정말 반갑네요로 시작하고, 대화의 목적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임을 알아야 하며, 잘 듣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또 내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을 물어 볼 것, 상대방의 이야기에 흥미를 보일 것, 당신 앞에 있는 모든 남성은 영웅이라고 생각할 것, 통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며, 따스한 시선이 있는 대화는 영혼이 담긴 진심이다, 단순한 응시는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준다, 머리를 살짝 기울이면 효과적이다, 아니야라고 외치고 싶더라도 참고 머리를 쉼 없이 끄덕여라, 몸짓만으로 터치의 친밀감을 나타낼 수 있다, 적절한 감탄사로 상대에게 자신감을 주어라, 찬성 의견은 정확하게 그러나 반대의 의견은 모호하게 표현하라, 당신이 실제 매력적인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는 주제를 가진다.
그리고 제3장에서는 친구를 만드는 것보다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로써, 그들이 원하는 것을 내 주어라,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더 나쁜 결과를 불러온다, 최고의 충고는 경청이다, 최고의 답변은 미소다, 옳고 싶은가 아니면 행복하고 싶은가,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무조건 그 사람보다 먼저 좋아해버려라, 반드시 내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작정하라, 칭찬 방법을 바꾸면 관계도 깊어진다, 아는 만큼 친밀해진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혐오스런 사람으로 취급받는 방법으로 구성하고 있다.
제4장은 똑똑한 사람보다는 편안한 사람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끈다라는 제목으로 로, 말은 공손하게 시선은 단호하게, 빨리 말하는 사람은 이기적으로 느껴진다, 적절한 침묵으로 상대에게 여유를 주라, 일부러 더 자주 침묵하라, 목소리가 안 좋으면 천천히 말하라, 똑똑한 사람보다는 부드럽고 온화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어라, 전화 통화만으로 상대를 사로잡는다면 효과는 두 배, 경험만한 기술은 없다, 매력의 완성을 헌신이다를 들고 있다.
제5장 또 하나의 매력은 유머 감각이라는 장에서는 태력적인 사람의 또 하나의 기술은 유머, 유쾌한 성공을 이끌어내는 유머, 상대를 잘 웃기기 위해서는 나부터 잘 웃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당신도 유머 감각을 키울 수 있다로 구성하였으며, 맨 마지막에는 저자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책의 내용이 어렵거나 어려운 단어로 쓰인 것도 없다. 전체적인 분량도 적어서 시간적 부담도 없다. 내용 역시 잘 알고 있는 것이어서 읽고 난 후에도 마음이 가벼움을 느낀다.
그런데 이런 책을 다 읽고 덮으면 바로 나에게 남는 숙제가 생긴다. 나는 왜 이렇게 하지 못할까.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아주 쉬운 것인데 나는 왜 실천을 하지 못할까.
오른 새벽부터 읽기 시작한 책인데, 근무 시간 중 쉬는 시간을 포함하여 저녁이 되기 전에 다 읽었다. 그런데 이 책을 덮고 나서 이 글을 쓰지만,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모든 내용을 아주 내 것으로 만들기 전에는 다른 책을 읽지 않겠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은 읽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최소한 내가 어떤 매력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하여, 내가 남들로부터 거부감을 받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해본다.
경청, 배려, 침묵, 그리고 상대방의 관심사,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지 말고 상대방이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 내가 매력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조건일 것이다. 아직은 내가 갖추지 못했다 하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하나씩 하나씩 다듬어 나가면 나도 누구 못지 않게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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