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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마태복음 6장 11절~13절)

꿈꾸는 세상살이 2016. 5. 2. 21:03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마태복음 6장 11절~13절)

 

하늘에서 버림받은 마귀는 인간 세상에 내려와 하나님과 대적하기 위하여 본격적으로 인간을 그 매개체로 삼았습니다. 그런 것도 모르는 인간은 마귀가 가져온 교만으로 패망으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보신 하나님은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오셔서 우리에게 겸손한 삶을 살도록 가르치시고 그것을 몸소 실천하여 보이셨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기도하는 것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늘 겸손하게 살지 않으면 언제든지 마귀가 그 능란한 수법으로 타락으로 꼬드기게 될 것을 아시기 때문에 염려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마귀에게서 벗어나는 길은 오로지 진정한 기도입니다.

기도의 첫 번째는 우리가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먹을 것을 얻기 위하여 수고하고 노력하는 모든 것도 다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거두어들이시는 피조물의 생명을 이어줄 일용할 양식을 허락하셔야 가능하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먹을 양식도 우리 생명처럼 같이 동등하게 여기시고 허락해달라는 부탁입니다. 두 번째는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의미는 우리의 소유와 능력과 은사 등 모든 것들이 주님의 것임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애초에 내 것이 아니었기에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허락해 달라고 하는 기도는 우리가 수고한 대로 그 열매를 먹을 수 있도록 복락과 형통을 구하는 겸손함의 표현입니다. 우리가 인간적으로도 상대방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은 곧 그의 것임을 인정하면서 그에게 조금이라도 선처를 베풀거나 인정을 베풀어 나누어 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듯이 하나님께도 처음부터 하나님의 것이었던 것을 나누어 달라는 의미로 겸손하게 요청하여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 인간가의 관계처럼 그렇게 인색하시지 않습니다. 왜냐면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을 먹을 것도 안 주시고 아무런 계획 없이 그렇게 방치하시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가 피조물 신세임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지내야 한다는 것은 잊어서는 안 됩니다. 다음 네 번째는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은 멀지 않은 장래 즉 하나님이 허락하신 오늘과 오늘을 이어가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입니다. 오늘 하루의 삶이 하나님을 떠나게 되면 우리의 내일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 다음은 오로지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해질 뿐입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를 잘 살 수 있도록 일용할 즉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양식을 잘 해결해 달라는 기도인 것입니다.

이런 기도 즉 일용할 양식을 위한 염려와 근심은 우리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근심하지 말라는 말고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말은 그 다음에 나오는 말 즉 하나님은 들에 핀 꽃 한 송이에게도 생명을 주시고 하루를 살아갈 준비를 해 주시는데 하물며 자신의 형상과 닮은 자녀로 삼아주신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시겠느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자녀가 창조주인 하나님과 대적하고 교만하게 군다는 피조물의 주제를 넘는 그런 행동이 되기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겸손 하라는 의미를 말씀하십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들풀이 그렇게 하면 차라리 조금은 이해가 되지만 하나님을 닮은 인간이 그렇게 교만하고 버림받은 마귀의 손아귀에서 놀아난다면 아마 주었던 것도 빼앗고 싶은 것이 바로 하나님의 심정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우리에게 겸손하게 기도하는 것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남들이 보는 곳에서는 통성을 하며 기도하다가 모퉁이를 돌아서서는 웃고 제 마음대로 외식하는 이방인들이 되지 말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제가 노력하고 수고하여 이룬 것처럼 착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내일의 먹을 것을 위하여 영혼을 판다든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거나, 아무런 대책도 없이 염려하지 말라는 당부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먹고 마시는 것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마음의 양식 즉 생명의 양식이 필요하고 마르지 않는 생명수도 마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이 끝나는 날 즉 인간적 죽음을 맞는 날 돌아갈 고향이 없어집니다. 겸손한 기도로 인간 본분을 잊지 말고, 스스로 정욕과 야망을 다스리며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그 뜻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는 그 뜻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우리는 늘 순종하며 겸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