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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을 화목하게 한 십자가(골로새서 1장 20절)

꿈꾸는 세상살이 2016. 5. 4. 15:51

하늘과 땅을 화목하게 한 십자가(골로새서 1장 20절)

 

지금 세상은 하나님과 단절된 세상입니다. 그 중에서 일부 즉 하나님을 구주로 모시고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갑니다. 아주 옛날 아담과 이브 그것도 천지창조 초창기에는 인간이 하나님과 아주 밀접한 관계 즉 하나님 안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음으로 선과 악을 구분하게 되었고, 이 후로 사람들은 하나님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처음에 약속하신 땅은 현재 이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뱀도 사람을 물지 않고 사자도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이 지으신 피창조물임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인간과 신의 간격으로 멀어져 있고, 구원을 받을 사람들만이 그런 관계를 회복하여 살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나마 회복된 관계를 유지하는 거은 바로 십자가가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교회는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게 하였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죽으심으로 인간의 죄를 용서하여 주신 후에 다시 회복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그리스도의 부활은 바로 우리의 삶을 하나님과 소통하게 만들었고,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하였습니다. 그러면 십자가는 어떻게 하여 우리를 하나님과 소통하게 하였을까요.

먼저, 하나님은 성소의 휘장을 위에서 아래로 찢으셨던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독생자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고난의 죽음을 맞는 순간 하나님은 성소의 휘장을 찢으셨는데, 사람의 힘으로는 아래에서 위로 찢어 올라갈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은 위에 계셨기 때문에 위에서 아래로 찢으시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사람을 위하여 즉 위에서 아래를 굽어 살피시고 계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전에는 사람이 아무리 하여도 휘장으로 가려진 상태에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이후로 하나님이 먼저 손을 내미신 것입니다. 그것도 죽음이라는 값 비싼 대가로 말입니다.

다음은,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께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닥다리를 놓으셨습니다. 믿음이 좋은 야곱도 죄를 짓고 도망을 가는데, 뒤에서 쫒아오는 사람들도 인하여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얼마 후에 벧엘에 있는 외삼촌 집에서 잠을 자는데, 하늘과 땅이 연결된 사닥다리의 환상을 보게 됩니다. 이 사닥다리는 바로 사람과 하나님을 연결하는 통로를 의미합니다. 십자가를 만든 나무와 사닥다리를 만든 나무는 같은 이미지를 가지며, 하늘을 향한 사람의 마음이 그대로 표출된 것입니다. 일반적인 나무 혹은 구조물은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예수님의 십자가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야곱의 사닥다리는 그와 달리 하나님과의 관계를 의미합니다. 이때의 벧엘은 교회를 의미합니다. 어느 누구든 교회에 와서 기도하고 회개하면 바로 하나님의 구원을 받고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으로는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죄가 있는 사람이 죄를 사함 받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에 세례가 있습니다. 그러나 죄가 없으신 예수님이 세례를 받았고, 요단강가로 나오실 때에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이때 예수님과 동행하던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혼자서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성령님이 감동감화하시고 하나님이 어떤 계획이 있으신 경우에는 가능하지만, 그것이 사람의 의지대로 혹은 사람의 요청대로 있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기도를 하고 용서를 빌어도 그것은 결국 하나님이 들어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통하여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내가 간절히 기도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존재 이유입니다. 인간과 하나님의 중간에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우리의 요구를 대신 들어 상달하시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이 지고 가셨던 십자가는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바로 교회가 되기도 하며 예수님 자신이 되기도 합니다. 믿음의 성도는 교회를 통하여 예수님을 통하여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과 회복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