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익산 시간 여행

꿈꾸는 세상살이 2016. 7. 8. 18:32

 

 

익산 시간 여행

 

채수훈/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2015.12.03/ 132쪽

 

채수훈 : 1967년 익산 출생, 익산시 기초생활과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 원광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를 거쳐 원광보건대학 겸임 조교수를 역임하였다. 저서로『공공부조와 복지행정서비스』등이 있다.

 

저자는 나와 고향이 같은 황등이며 지난 익산예총 주관 지역문화아카데미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내가 익산 사랑에 대하여 조금은 개인적이지만 그래도 구체적인 사례를 들고 익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좀 더 각성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을 때에 공감하던 사람이었다. 당시에는 많지 않은 수강생 중에 공무원이나 유관 기관의 전문가가 20% 정도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 같다. 저자 역시 개인적으로 많은 공감을 하면서 좀 더 익산을 위해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걱정하기도 하였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저자는 그 뒤 겨우 한 달이 지난 뒤에 시청의 비서실장으로 발령이 났다. 여타의 비서실장 같으면 정무직으로 근무하는 것이 상례이지만, 드물게 익산시의 경우는 시청 직원 중에서 선발하여 근무하도록 한 것이다. 저자는 이미 기본적으로 잘 알려진 유명 인사였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간 익산이 자랑으로 내세울 만한 유적지 혹은 문화에 대하여 몇 가지 예를 들면서 익산을 홍보하는 내용이다. 미륵산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도 익산, 1원3가람의 미륵사지, 우리나라 최초의 석탑인 미륵사지서탑과 국내 유일하게 발굴된 고대 국가의 왕궁 유적지, 국립익산박물관에 대한 생각, 대중가요 고향역에 대한 모델 황등역, 전국 유수의 4색 종교의 중흥지, 이선희의 가요 알고 싶어요의 주인공 소세양, 그리고 호남의 기준지인 황등호에 대한 의견 등을 실었다.

물론 이런 내용들은 저자가 연구하고 탐구하여 발굴한 자료들은 아니다. 기존의 자료를 엮고 현재의 익산과 조합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책자는 저자가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 교육을 가서 마무리하는 과정의 성과물로 제출한 것이라는 한계는 있다. 하지만 문화전문가가 아니면서 이렇게 한 권의 책자로 엮어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단한 정성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내가 저자를 좀 더 알기 위하여 찾아보니 과연 저자는 익산에 대한 애정이 강하며 익산 시민에 대한 갈망도 대단하였다. 그러니 이렇게 기회만 주어진다면 언제 어디서든 익산에 대한 홍보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생각된다.

앞으로도 이렇게 열정을 가진 시민이 많이 나와 익산의 발전을 걱정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하였으면 좋겠다. 국내에서 시대적으로 국가를 달리하면서 왕도를 네 번이나 거친 곳은 이곳 익산이 유일하다. 이렇게 찬란한 자원을 가진 익산! 익산은 정녕 사람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고장이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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