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김형석/ 이와우/ 2015.09.14/ 291쪽
김형석 : 1920년 평안남도 대동 출생,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거쳐 시카고대학과 하버드대학의 연구교수를 역임하였다. 대한민국의 제1세대 철학자로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96세의 나이에도 방송과 강연, 집필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고독이라는 병』,『영원과 사랑의 대화』등 베스트셀러를 통하여 한 해 60만 부 이상의 판매 기록은 출판계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예수는 기독교의 정신적 지주이며 신앙의 표본이 된 사람이다. 신앙적으로는 창조주인 하나님의 독생자로, 인간 세상에 사람의 형태를 하고 와서 인간적 고난을 겪으며 참 사랑을 실천하였다.
저자는 이런 예수를 놓고 인간적인 판단으로 기존의 성현으로 불리는 석가와 마호메트 그리고 공자와 비교하는 한 인간으로 보고 느낀 바를 적었다. 일반적인 예수는 기독교의 상징 외에 인간 예수로서는 거의 조명된 바가 없다. 그러나 저자가 인간적인 예수를 중심으로 하여 거기에 기독교의 교리를 가미한 해석을 하고 있다.
따라서 예수는 순수 성경적 종교 차원의 해석뿐 아니라 인간 예수로서 한 삶을 돌아보고 그 당시 종교적 상황에 비추어 풀어보면 이해가 빠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성경만을 읽을 적에는 왜 그랬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렇게 당시 종교 상황을 놓고 보니 보다 더 확실한 해석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보통 다른 성현들은 인간적으로 해석을 하면서 유독 예수에 대해서만은 기독교 차원의 해석 외에 전혀 이해를 구하지 않아온 것을 느낀다. 그래서 예수를 이해하지 못하며 어떤 부분은 불가사의한 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곧 믿지 못할 거짓말 혹은 전체적인 조직적 조작으로 여길 수도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기독교를 혹은 성경을 거짓으로 보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 어느 성현 혹은 어느 종교에 비교하여 조금도 달리 생각해서는 안 되는 나름대로의 교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달리 유일신을 믿고 다른 신을 신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 다를 것이다. 그렇게 믿는 이유는 다른 종교는 신에 의한 인간의 운명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터득하고 경지에 오르면 이루어지는 것임으로 그것은 신에 의한 종교가 아니라 자기 수양에 의한 종교라고 볼 수 있다는 차이가 따른다. 다시 말하면 현세 종교인 반면 기독교는 사람이 죽은 후 겪게 되는 세상 즉 내세 종교인 것이다. 그러기에 절대자에 의한 종교가 바로 기독교이다.
저자는 기독교 학자는 아니다. 그래서 예수에 대하여 연구를 깊이 있게 하지는 못했다. 다시 말하면 당시 상황과 종교적 혼합의 해석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좀 더 종교적인 연구가 있었다면 아마도 기독교 교리에 대한 연구로 이어졌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기에 나처럼 평범한 일반인이 읽는 책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어쩌면 기독교를 더 많이 전파할 수 있는 방법이 되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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