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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스물 다섯, 1년에 2억 번다

꿈꾸는 세상살이 2016. 7. 12. 18:21

 

 

내 나이 스물 다섯, 1년에 2억 번다

 

전웅렬/ 원앤원북스/ 2004.09.10/ 268쪽

 

전웅렬 : 필명 인어공주로 알려진 인터넷 카페 ‘맞벌이부부 10년에 10억 모으기’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재테크의 신기원을 마련하였다. 여러 카페의 경제 전문가 및 칼럼니스트로 통하며, 실제로 자신이 무일푼에서 시작하여 1년에 2억씩 수익을 내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기 원한다. 그래서 돈 버는 방법이나 조언에 대하여 호의적이며 공유하기를 원한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나이가 겨우 25살인 사람 즉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으로서 어였한 가게의 주인이며 수익 좋은 사업체의 사장이라는 점이 호감을 준다.

 

저자는 남과 같이 해서는 남보다 더 많이 벌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돈을 쫒기 보다는 사람을 구하는 즉 신용을 얻어야 하며, 나를 위하는 것도 좋지만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이익을 주게 되면 결국 그 보답이 나에게 돌아온다는 말을 한다. 이런 것들은 저자가 직접 체험하면서 느낀 것이라기보다 기존의 경영자 혹은 상인들이 겪었던 것을 책으로 배우고 몸소 실천하여 체득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쨌든 저자 역시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그렇게 하면 소비자들이 다시 찾아오고 어려운 환경이 닥쳐도 신용으로 거래를 할 수가 있다는 말이다. 진정으로 위하면 상대방도 언젠가는 진정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는 말도 된다.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하루 한 시간 이상씩 공부를 한다고 말했다. 경제신문을 보며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일대기를 읽는 것이 바로 경제 공부다. 이런 것들은 하루아침에 습득할 수도 없으며, 하루 그렇게 했다고 해서 나에게 그런 환경과 조건이 다가와 성공한다는 말도 아니다.

그러기를 10년 정도 하면 비로소 문리가 트이고 나도 모르게 순간적인 판단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선수가 높이뛰기를 하면서 어디서 어떻게 뛰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뛰는 사람은 없다. 자신도 모르게 닥친 상황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도전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간 쌓아온 무한한 연습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몸에 배면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 속에서 표현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다른 책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최근에 읽었던『아웃라이어』에서도 1만 시간의 법칙을 이야기하였고, 자신이 자란 환경과 보고 배운 문화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달라진다고 하였다. 자신이 굳이 의도하지 않아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환경으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을 많이 해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은 곧 오랜 경험과 공부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처음부터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크고 작은 시작과 거기에 따른 성공과 실패가 있게 마련이다. 어떤 때는 천재지변처럼 전혀 생각지도 못한 외부환경이 나를 어렵게 만들기도 하며, 어떤 때는 동업자처럼 믿었던 사람이 배신하여 곤란한 경우를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더라도 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이 달라진다. 포기하고 좌절하면 그것으로 끝이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것들로 난관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이다.

 

거대기업과 맞서서는 틈새전략이나 부품전략도 필요하고, 온라인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면 오프라인으로 방향을 돌릴 수도 있다. 포장하고 배송하는데 문제가 발생하면 포장과 배송을 내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한정된 저가의 기획 상품이 나오면 그것이 가진 특성과 그 상품이 소진되었을 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싸구려 기획 상품이라 하더라도 소중히 생각하는 판단이 필요하다.

남들이 다 하는 방법 예를 들어 양복을 한 벌 단위로 판다면 나는 그것을 상하로 분리하여 따로 판매하면서 벌로 팔 때보다 조금 더 많은 이익을 남기는 구조로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주어진 환경에 끌려 다니지 말고 내가 경영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하면 판매에 있어 왕도는 없다. 어느 누구든지 남보다 한 발 앞서 더 노력하고, 소비자에게 뭔가를 제공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 이기는 장사가 되는 것이다. 같은 값에서 더 많은 서비스를 받았다거나 품질이 더 우수한 제품을 구매하였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소비자는 자신이 가격 대비 더 좋은 물품을 받았으니 그 사업장을 기억할 것이며, 입소문으로 다른 사람에게 홍보를 해줄 것이 분명한 이치다. 그러면 나는 홍보비를 별돌 지불하지 않고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작은 이익을 얻기 위하여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사업이며, 특히 개인을 상대하는 소규모 사업장이 더 심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은 앞서 말한 상도에 준하는 말이며, 소비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한 마디로 신용이라 할 수도 있다.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다. 그러나 꼭 장사만 아니더라도 모든 일에 있어 신용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정보화시대에는 단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더욱 그 말에 실감이 간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 하는 원칙적이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저자가 직접 체험한 일이며, 남들처럼 거창하게 자본을 들여 시작한 것이 아니라 무일푼에서 100만원을 모은 것부터 설명하고 있어서 그럴 것이다. 주변에는 이처럼 적은 자본으로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일 것이다. 아니 세사의 모든 사람들이 돈을 벌고 싶으나 자본이 없어서 시작을 못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서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면 최소한 망하지는 않는다고 조언한다. 그것은 바로 절약이며 꾸준한 노력과 철저한 사전 준비, 그리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 도전정신이라고 말한다. 하긴 그래서 25살에 나름 경영에 성공한 사람이 되지 않았겠는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나이 벌써 이순을 넘겼지만, 꼭 돈이 아니더라도 나는 그런 열정을 보였는가 생각해본다. 무슨 일을 하기 전에 그토록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공부하였었는가 돌아다보게 한다. 출판사에서 비록 돈에 초점을 맞추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보통 사람이면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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