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백두산을 부탁해

꿈꾸는 세상살이 2016. 8. 8. 16:27

백두산을 부탁해

 

이두현, 조정은, 장우연, 윤창희, 박남범/ 서해문집/ 2016.03.01/ 237쪽

지은이는 지리, 역사, 일반사회 및 창의적 체험을 담당하는 현직 교사들이다. 저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전국사회과교과연구회는『독도를 부탁해』,『지리 선생님, 스크린에 풍덩!』,『미술관 옆 사회교실』등 테마가 있는 저서를 기획하고 집필하였다.

 

백두산은 우리가 아는 우리나라의 영산이다. 지금은 북한과 남한으로 갈라져있고, 거기에 북한은 중국과의 국경협약에 의해 백두산을 반분하여 서로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한의 우리들은 백두산에 대하여 아무런 권한이 없는 상태이다. 그저 바라만 보다가 중국을 통하여 한 번 올라보는 것이 고작인 산이다.

그러나 중국은 동북공정이라는 것을 통하여 이미 상당부분 만주의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사에 포함시켜버렸다. 그 과정에 백두산 역시 중국의 산 중 하나에 속하는 산으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이제 백두산을 세계유산에 포함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 산이 누구네 산이든 가리지 않고 중국이 주도하여 세계유산에 등재시키면 이제 세계 사람들은 백두산이 중국의 한 산이라고 믿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중국의 동북공정인 것이다.

 

옛 고구려와 부여, 말갈 등의 역사를 중국의 변방 역사로 둔갑시키고 있으니 그들의 계획은 치밀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서는 우리는 동북공정이 왜곡되고 역사에 반한다고 소리치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전혀 들리지 않는 소리 없는 메아리일 뿐이다. 그냥 자기가 알아서 자기 유리한 대로 그냥 그렇게 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런 즈음에 우리 청소년들 그리고 학생들에게 백두산에 관한 내용을 좀 더 상세히 그리고 명확하게 알림으로서 역사관을 심어주고 애국심을 고취시키자는 목적이 들어있는 책이다. 마치 독도를 일본이 자기 영토라고 꾸준하게 우기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애국심이 강하다고 자처하는 나 역시 아이들을 데리고 한 번 다녀오기는 하였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백두산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중국은 장백산이라고 부르며 자기 역사화 하는 것에 비해, 우리는 백두산이라는 고유 명칭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이유는 이미 고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또한 백두산은 많은 천연자원과 자연 생물학적 자원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하여 국가적으로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 팔요함을 느낀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통일을 해야 하고, 그것도 남한이 주도하는 평화적 통일을 통하여 백두산에 대한 친환경적 개발로 나가야 할 것이다.

우선 거대한 산이 가지는 삼림의 효과도 크지만 백두산이 가진 분화구에 물이 고인 칼데라호수는 세계 유일의 관광적 자원으로 그 존재가 유일무이하여 가치를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다. 게다가 한라산의 백록담과 달리 1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고 계속하여 흘러내리는 폭포는 그 신비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이름부터가 하늘에 가장 가까운 연못이라는 천지 또는 하늘이 내려준 아름다운 연못이라는 천지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자원임에 틀림없다.

모쪼록 학생들이 역사관을 곤고히 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것이 비록 꼭 백두산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 것이 다른 나라에 비해 훌륭하고 아름다운 것이 얼마나 많은가. 혹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잘 갈고 닦아서 명품으로 만들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애국심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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