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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자들

꿈꾸는 세상살이 2016. 7. 27. 07:16

 

 

 

한국의 부자들

 

한상복/ 위즈덤하우스/ 초판 2003.01.29, 12쇄 2003.08.08/ 300쪽

 

한상복 : 1966년 서울 태생으로 대원고와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나왔다. 재학 중에 한국일보사 서울경제신문에 공채로 합격하여 기자생활을 시작하였다. 지금은 경제통신사인 이데일리 증권부 기자로 있으며, 부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에 서울과 수도권 거주 부자 143명을 취재한 후 부자들의 공통점을 발견하여 이 책을 썼다. 다른 저서로 강남에서 베천 관련 사업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벤처 뒤집기』를 펴낸바 있다.

 

이 책은 아주 오래 전에 선물로 받은 책이다. 당시 보험에 가입하였더니 주었는데, 별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아니면 읽다가 재미가 없어서 그만 두었든지 하던 책이다. 그런데 지금 벌써 10년도 넘은 시간에 읽어보니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다. 만약 그때 재미있게 읽었더라면 아마도 나도 부자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해본다. 그만큼 나는 돈 버는 일에 관심을 안 가졌었다고 하는 말이 맞을 것이다.

 

책의 뒷장에 보면 여러 사람이 한 줄 평을 했는데 모두가 칭찬 일색이다. 물론 칭찬 한 것만 실었으니 그거야 당연하겠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게 보았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하면 나도 더 빨리 보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이제 나이가 들어 은퇴하고도 넘을 시기이니 다른 말로 핑계를 댈 수도 없고 참으로 난감하다. 그러나 이제라도 이런 책을 보았다는 것이 그래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내가 이 책에 쓰인 대로 행할 수도 없을 것이며, 그렇게 한다고 해도 내가 큰돈을 벌어 한국의 부자들 명단에 낄 수도 없을 것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저 그렇게 생각하면 그만이라는 뜻이다. 이 책은 자수성가한 알부자 100인의 돈 버는 노하우라는 부제가 붙었다. 그러니까 일시에 많은 자산을 물려받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노력하여 스스로 마련한 돈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니 이렇다는 것이니 이렇게 하면 돈 벌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설사 돈을 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돈을 헤프게 쓰지는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돈을 버는 방법은 지독하리만큼 강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 거기에 남의 눈치를 보면 안 되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확고한 목표가 있어야 하며, 그 목표를 달성하면 한 눈을 팔아 외도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시작된 외도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즉 그 방면에서 성공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수업료를 내 가면서 열심히 배우고 자신이 터득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야 한다는 말이다.

한 곳에 집중투자하지 말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을 가며, 실패하면 그 원인을 찾아 분석하여 다음에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 자신에게 엄격하며, 경제관념이 투철해야 한다.

 

요약하면 이런 내용들인데 책에 나오는 소재를 살펴보면

제1부 부자마인드에서는 부자들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제목으로 겨울이 오기 전에 양털을 깎는 이유, 당신의 팬은 몇 명입니까, 신용 없으면 장사를 못해요, 끼깡끈꼴꿈, 낙관적인 삶을 고집해야 하는 이유, 누구에게나 미래는 두렵다, 독불장군 부자는 없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 이미 늦었다는 말은 없다, 수도꼭지를 틀면 나오는 게 월급인가, 돈 자랑하지 마라, 자기 원칙을 칼처럼 적용하는 사람이 부자, 부자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부지런함이라는 원칙, 무자비함을 배워라로 묶었다.

 

제2부에서는 부자 노하우 편인데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하여 큰손들의 부동산 투자, 거꾸로 생각하라, 투자에 부화뇌동은 없다, 돈을 벌어주는 것은 머리라 아니라 발, 변호사의사라고 다 부자는 아니다. 기회는 눈 뜬 자에게만 열린다, 부자들의 돈벌이 중 가장 많은 것은, 사업성공의 가장 큰 비결은 자금관리, 부자들에게 도움을 얻는 방법, 주식으로 확실하게 돈 벌 수 있는 방법, 몰빵에 목숨 걸지 마라, 팔자소관과 5%의 행운, 실패한 원인을 알아야 한다, 억대 연봉 샐러리맨의 비결, 외지고 험한 곳에서 기회를 노려라, 우선 저질러놓기가 본 버는 신념, 코너에 몰려 시작하기, 주식 투자에서 대박은 절대 기대하지 않는다. 뉴스에 모든 정보가 있다를 싣고 있다.

 

제3부에서는 부자의 재산운용인데 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관리할까라는 소제목으로 시작하여 진정한 부자는 자린고비, 부자들에게 과소비는 없다, 세금을 알면 부자 될 자격있다, 부자들 세대 따라 패션 다양, 째째함을 생활화하라, 주변 사람이 가장 두렵다, 사채업자가 말하는 분수를 실었다.

 

그리고 4부에서는 부자의 가정관리에 관한 내용인데 되는 집안은 뭔가 다르다는 소제목으로 부자의 첫걸음은 결혼, 자식들은 반드시 샐러리맨을 거치게 한다, 돈 쓰는 습관은 유전된다, 이상적 배우자는 말이 통하는 사람, 재산이 많은 데 왜 보험을 들까, 부자의 반은 맞벌이 부부, 가족은 돈을 버는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제 부자는 3대를 간다,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를 싣고 있다.

 

우선 이런 소제목과 거기에 담긴 소제들을 살펴보면 굳이 책의 전부를 읽지 않아도 어떻게 하면 돈을 벌 것인지 답이 나온다. 이들은 굳이 번듯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며, 의사나 판검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도 아니다. 그냥 평범한 사람들로서 학교도 고등학교 중퇴자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말하자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업이나 학력 혹은 기존의 부자 집안에서 태어났느냐도 별 문제가 안 된다는 말이다. 오로지 자신이 얼마나 노력하고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할 것이다.

물론 남보다 월등한 집안에서 태어났다면 100m 달리기에서 이미 10m를 앞서 달려가는 사람과 같을 것이다. 그만큼 이루고 싶은 욕망을 빨리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사람만 성공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인터뷰를 한 143명 중에는 그런 사람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 그 증거이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올 세대는 그런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은 더 일찍 그리고 더 빨리 부를 축적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미 사회는 경제적 사회로 굳어졌고, 자본주의의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에 부익부빈익빈이 심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최근 상위 기득권 층에서 사회적 신분제를 고착화해야 한다고 말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교육부에서 높은 지위에 있어 우리나라 교육 정책을 이리저리 흔드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런 사람에게 우리나라 교육을 맡길 수 없다는 생각에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었다. 결국은 파면으로 가닥을 잡아가더니 최종 결론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처럼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서로 행복해지면서 살아가기가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이미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은 그 기득권을 지키지 위하여 혹은 더 많은 특권을 누리기 위하여 억지로라도 자신을 옹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차에 자신이 스스로 노력하여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 행복해지는 것은 참으로 어렵게 되었다. 그렇다고 손 놓고 남이 밥 떠 주기를 기다릴 수는 없지 않은가. 나는 오늘도 이런 저런 모든 문제를 감수하고라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내가 원하는 바 목표를 이루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하여 딱히 달라질 것은 없지만 그래도 책을 읽은 계기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은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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