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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원 해외여행(도시편)

꿈꾸는 세상살이 2016. 8. 8. 16:28

100만 원 해외여행(도시편)

 

어스토리/ 조선앤북/ 2016.01.11/ 490쪽

 

어스토리 : 해외 자유여행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웹 플레닝 서비스 업체로 세계 약 90개여 도시의 주요 관광지 및 음식점, 호텔, 항공, 쇼핑 정보를 보유하고 소비자의 맞춤형 여행 루트를 제공한다. 이 책의 주요 참여자는 김소희와 강지은이다.

 

100만 원을 가지고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면 정말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일반적으로 해외여행 그것도 외국을 여행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으로 인하여 계획 자체를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약간의 노력으로 그렇게 큰돈이 아니면서도 내가 원하는 지역을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일 것이다.

 

사실 국내여행을 하더라도 교통비와 숙박비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제주도를 다녀오더라도 100만 원을 넘지 않게 실행하는 것도 그리 만만치 않은 것이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그렇게 다녀올 수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볼만한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 절약하고 불가결한 요소를 줄인다면 100만 원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는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혹자는 그렇게 비용을 줄이면 여행하는 즐거움이 반감되기 때문에 그리 좋은 계획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충분한 비용으로 넉넉하게 갔다 오면 좋겠지만 굳이 많은 돈을 써야만 즐거운 여행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반드시 맞는 말이라고 할 수도 없다.

어느 유명한 관광지의 명소를 보러 가면 구차한 선물이나 산해진미를 먹지 않아도 나름대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맞춤형 여행이 되며, 목적에 따른 여행이 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어떤 사람은 먹는 재미를 여행의 백미로 삼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먹는 것은 그리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애써 고생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먹는 것 그리고 자는 곳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니 나도 적은 비용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 나 또한 먹는 것에 그리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는 곳도 호화롭고 럭셔리한 곳이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눈만 붙이면 바로 잠드는 성격이나 기본적인 구색만 갖추고 있다면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100만 원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확실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기 직전에 나는 그런 여행 즉 저가의 여행을 하고 온 경험자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날에 도서관에 가보니 이 책을 발견하여 읽게 된 것이다. 내가 다녀온 곳이 정말 그런 저가로 가능한지, 실제로 가능하게 계획을 세웠는지 확인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 다음에는 어떤 곳을 가보면 좋을지 벌써 다음 여행을 상상하는 재미로 골라잡은 책이기도 하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딸과 사위를 대동하고 다녀왔다. 사실은 반대로 그 애들이 나를 데리고 다녀온 것이지만 말이다. 그래서인지 그 애들은 자기들이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먹고 나이가 든 나는 한국식에 가까운 식단을 고르다 보니 많은 이견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런 부분을 줄이면 비용을 훨씬 더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시장에서 과일도 사고 음식도 미리 준비하여 쉬는 시간에 먹으면서 잠시 피로도 풀면서 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싸들고 가서 먹는 것보다는 편하게 갔다가 현지에서 사먹는 것은 선호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들고 시간도 더 든다고 생각된다.

물론 그 나름대로는 여행의 맛이 다르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지만 말이다. 우리는 한 시간씩 줄을 서서 소문난 맛집에 시간을 내주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국은 아침 첫 비행기로 하고 돌아올 때는 현지에서 마지막 비행기로 왔기 때문에 하루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게다가 자유여행이기에 하기 싫은 쇼핑 대신에 내가 원하는 물품을 찾아보는 쇼핑에 할애할 수도 있다. 이처럼 노력해보면 비용을 아끼고 시간을 아끼는 방법은 더 있을 것이다.

그러니 100만 원으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말이다. 물론 기본적인 비용 즉 항공비가 비싼 곳 즉 거리가 먼 곳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가까운 곳에만 해당되는 사항임을 전제로 말이다.

 

이 책이 추천하는 곳은 도쿄, 오오사카&교토, 후쿠오카, 상하이, 타이베이, 싱가포르, 홍콩&마카오, 쿠알라룸푸르&말라카, 하노이 등이다. 현지 물가와 항공비를 감안하면 이 중에서 하노이가 가장 만만한 듯하다. 이국적이면서 기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가진 베트남의 하노이는 좋은 여행지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나도 다음에는 하노이를 계획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거기에 하루를 더 얹어 하롱베이를 포함시키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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