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백년을 살아보니

꿈꾸는 세상살이 2017. 9. 5. 05:54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알피스페이스/ 201.01.25/ 300

 

김형석

1920년 생 평안남도 대동 태생,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30여년 간 후학을 가르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의 연구교수로 일하기도 하였다.

97세에도 활발한 저술과 활동 그리고 강연도 하고 있다. 저서로현대인의 철학,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예수등이 있다. 철학적 문체를 떠나 서정적인 문체로고독이라는 병,영원한 사랑의 대화등 베스트셀러가 있다.

 

이 책은 전문인 철학적 문체와 철학 비교론을 떠나 서정적 그리고 수필적인 문장을 적었다. 다시 말하면 에세이성 작품이라는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접어들고 보니 약간은 다른 면을 알게 되었다. 평소 철학의 석학이라는 말을 듣고 있으니, 전혀 다른 성격이 의심이 드는 정도였다. 저자가 필적으로 적고 출판사에서 컴퓨터로 옮겨 작성했다고 하였다. 그러니 저자가 쓴 글자를 읽다보니 앞뒤 어순이 어색하거나 많이 사용하지 않은 단어가 종종 나온다는 말이다. 풀이하면 조금은 옛말을 사용하는 것이 나타난다는 말이다.

당연히 맞는 말이다. 오랜 세월을 겪다보니 녹아들었고, 변화된 분위기에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에세이성 문체를 보고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라면 어차피 수필 성향이 짙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오랜 나이에 부대끼는 삶을 속속 드러냈는데, 석학이다보니 철학에 비해 좀 생소하다는 냄새가 난다.

 

철학자이면서 저자가 주요한 제목으로 삼은 주제 즉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와 같은 주제가 주요 쟁점이 된다. 기대와 희망을 싣고 부푼 돛을 올리면 바로 삶의 안내서가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책이 좋다는 것, 사람의 지표가 되기도 하며 지름길이요 바른 길이 되기도 하다. 그래서 나도 이런 제목을 가지고 책을 내기도 하였다.

그럼 어디서 살까? 어떻게 살까?

철학은 당연히 주관적이며 정답이 없는 문제풀이가 된다. 그러니 책을 내더라도 저자의 주장이 되지만, 독자는 기대와 희망을 저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백년을 살아보니

지금 97세를 살아온 사람이니 벌써 초월한 삶이다. 평소 지병에 시달리다가 힘든 삶이 행복을 짓눌렸다면 철학이론을 논하는 사람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건강하고 아직도 저술하는 사람이라면 전문인 철학을 논하면서 틈틈이 자신의 진솔된 삶을 엮어낼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가 아니면 어떻게 살았는가가 중요하지만, 앞으로 사람이라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가 더 중요한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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