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과 아픔 속 피어난 희망꽃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원광대학교병원/ 2017.06.16./ 137쪽
권역심뇌혈관센터이니 구역별로 구분하여 지정한 병원 중의 하나라는 뜻이다. 그래서 권역센터라는 지정은 인구의 집중도와 근접 편리성, 병원 보유 장비, 그리고 그런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의사들의 보유가 관건이라 생각한다.
심뇌혈관질환에 관한 병원이라면 심장혈관과 뇌혈관에 관한 환자를 집중 관리하며 소중한 생명으로 인도한다는 목적이라고 본다. 그런데, 심장혈관과 뇌혈관 병은 무엇일까. 역시 심장에 관한 병 즉 심장마비로 부르며, 뇌에 공급하는 혈액에 관한 뇌출혈에 부르는 병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뇌출혈과 뇌경색 그리고 뇌일혈과 뇌졸증을 분리할 수 있으나, 한마디로 유사 병명을 포함하여 부르는 명칭으로 쉬운 해석이다.
권역심뇌혈관질환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사례를 모은 책이다. 병원 입장이 아니라 환자 입장에서 제시한 환자가 극복하는 사례와 권고하는 상생 사례 모집 책자다. 내가 겪었던 심근경색증과 이어서 뇌경색증을 당한 처지에서 외래 병원차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한 소책자이다.
당사자인 환자는 절실하며 막막한 상황에서 한 마디 건네는 위안과 격려는 크나 큰 힘이 될 것이다. 전문가 작가가 아니며 가식이 없고 풋풋한 소감문이었다. 투병 기간과 힘겨운 극복 과정에 겯들인 회한과 극복한 기쁨을 읽는 내게 눈물이 찾아왔다. 환자 뿐 아니라 쳐다보기도 안타깝고 아까운 가족들의 마음도 담아놓았다.
어쩌다 내가 이런 병을 당했는지 후회를 안고 눈물에 입원하였다가, 치료받고 퇴원한 사람들은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과정이다. 이런 것이 당사자 입장에서는 감사하다는 것뿐이라며, 그 나마라도 감사하다는 것뿐이라는 수기다.
나는 어떤가.
나에게 심근경색증이 발발한 4일 만에 퇴원하라고 하였으나 내가 자청하여 3일을 연장하여 입원하였고, 퇴원한 날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근무 현장에 투입되어 일상적인 복귀를 하였었다. 또한 뇌경색과 만난 후 1주일 만에 퇴원을 하라는 병원의 권고를 받았으며, 다리에 힘이 부족하여 비척비척하였지만 바로 걷고 뛰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다는 자신에 찼었다. 심지어 즉시 자동차 운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였으나, 의사와 가족 그리고 모든 사람들도 운전만은 극구 반대를 하였었다.
운전을 반대하는 병원 측은 가는 길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으며 상황에 따른 대처를 할 수 있느냐고 의심하면서, 반대하는 구실을 찾고 재활 수순에 따른 일반 질문과 유도 질문을 부과하였다. 질문에 따라 내가 예상 도로의 구조를 설명하면서 혼잡한 신호등과 위험 인자를 설명하니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며 운전은 하지 말라고, 병이 재발할 여지가 많다고 하면서 반대 명령을 내리기도 하였다.
재발할 여지가 있으니 불시에 닥칠 상황에 어떻게 처리하겠느냐는 반대 논리다. 이것이 바로 내가 고마워해야 하는 명분이다. 병원에서는 예측 극복 방안을 설명하며 환자는 임의로 행동하지 말라는 건강 원칙일 것이다.
재활 수기는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안과 예방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면서 고마워하는 것이다. 내가 겪었던 그리고 경험했던 것이니 산 지식이며 건강 법칙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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