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 전집
이솝 전집/ 이솝/ 유종호 역/ 민음사/ 1995.09.20./ 243쪽
이솝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
유종호 : 서울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의 주립대학원을 마쳤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하고 있다. 저서에『비순수의 선언』,『문학과 현실』,『동시대의 시와 진실』,『사회역사적 상상력』,『문학이란 무엇인가』등이 있다.
이솝전집이다.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바와 같다. 물론 그 내용을 외우고 있기는 하지 못하지만, 대부분 내용을 기억하는 수준이다. 사람이 살아가다보면 지혜를 얻고 때로는 비유를 들기도 한다. 비판 대상으로 정하기도 하며 존경의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말하자면 사람이 살아갈 도리와 정도를 빗대기도 하며 대상으로 삼기도 한다. 토끼가 어떻고 혹은 사자가 어떻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화 상대가 사람이 아니기에 권력자가 혹은 누린내가 나는 사람이 비판하며 멸시당하지 않는 수단이다. 그러면 그것을 신랄하게 지적하고 훈계하는 방식이다. 동물들의 대화이니 사람이라고 욕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사람이 동물보다 비교하여 떳떳한 사람인지 혹은 사람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어릴 적에도 간단하게 읽었을 책이다. 그런데 이제 60세가 넘어서 다시 읽어보니 참으로 마음에 차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읽기에 난해하다. 너무 짧게 적었으므로 많은 상상력을 동원하면서 읽어야 하고, 끝마무리를 짓지 못했으니 사람이 판단하라고 하는 책이다. 게다가 외국 책을 번역한 것이니 우리나라 습관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격을 감안하여 번역한 책이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법적 어순과 어린이 독서를 위한 언어 정서와 어른의 현실적인 언어 습관을 알고 번역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쓴 책을 국외에 번역해줄 때에도 우리나라 형식과 습관을 그대로 번역하지 말고, 상대국의 인성과 현재 번역해줄 목적을 감안하면서 그리고 의역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글자 그대로 직역하지 말고 의도를 파악하여 의역하여야 제대로 전달되는 책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특히 본 독자의 개인 취향에 의하면 조금 마음에 흡족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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