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돌림시

꿈꾸는 세상살이 2018. 4. 11. 20:43



돌림시

 

정상문/ 밥북/ 2014.06.20./ 207

 

정상문 : 2000년부터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퍼포먼스, 비디오아트, VJ, DJ, 기획에 이르기까지 자원활동가이며 마을가꾸기 활동에도 참여하였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고민과 의문을 안고 있다가 1,500편의 돌림시를 썼다. 그러다가 500편을 선정하여 펴낸 책이다.

 

돌림시라는 단어는 돌림노래와 같은 형식이다. 꼬리를 이어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시를 썼는데 꼬리를 이어 노래를 부르는 것, 사람들이 동그란 모양으로 둘러앉았고, 수건돌리기를 하는 것과 닮았다.

저자가 지은 시는 원형이 대 형식이다. 가로 혹은 세로로 쓰는 것이 아니라, 원모양을 이루는 것이다. 일반 시어가 겨우 20자 많아도 30자 이내로 끝나는 것이 원칙은 아니다. 그러나 돌림시에서는 둥그런 환을 만들면서 길어도 30자 정도라야 원만하다.

걸핏 원불교의 마크 모양과 같은 형식이 돌림시의 원형이다.

어려운 것보다는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이 바로 돌림노래와 같은 음률을 내는 것이 키포인트다. 그러면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나는 것인지 생각하지 않고 그저 자연스럽게 되돌림 노래를 불러도 저자의 주장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어려운 시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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