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의 정당성
모든 사람들이 경쟁을 하다가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성공이라고 한다. 경쟁을 하지 않아도 자기의 원하는 것을 달성하면 바로 성공이다. 그런데 크든 작든 주어진 목표는 처음 해보는 일에 속한다. 이런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세상에 태어난 사람도 혼자 스스로 태어난 사람도 없다. 이것이 바로 남과 혹은 타인의 도움을 얻지 못하면 어느 것이라도 혼자 해낼 사람도 없다,
회사에 입사하다가 높은 목표를 정해놓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계장으로 승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부장으로 승진하려면 혼자 되는 일은 없다. 나 외의 경쟁자가 있어야만 내가 승진을 하는 기회가 오는 것이다. 나 혼자 있는 경우에는, 상대가 없이 오로지 나뿐인 승진대상자이면 성공하는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승진심사 판단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겉으로 나타나는 취향은 무엇일까? 그의 취미는 무엇인가? 지금 보충하고 싶은 허망한 부분이 무엇일까? 등등 심중을 읽어내는 것이 지름길이다. 그런데 내가 채우는 방법을 어떻게든 알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취미를 파악한 후 우연을 가장하여 접근하면 좋은 방법이다. 심사 판단자는 이 일을 모르는 것처럼 속아주면서 충전을 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것이 공동 목표이면서 윈윈하는 최선의 대책이다. 단, 소속원 전체가 원하는 목표, 공동의 목표로 한해서 말이다.
골프를 다른 모임으로 나왔다가 식사 시간에 만났다든지, 같은 영화를 보고 만난 것처럼 접근하더라도 상호가 좋은 기회다. 상대가 원하는 것, 아니 지금 큰 고민을 해소하기 위하여 휴식 중임을 파악하고 접근하면 금상첨화다. 그때 걱정과 고민을 꿰뚫어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화두가 답이다.
‘지금 가장 큰 고민은 환율이라고 봅니다. 그렇지요?’ 하는 식으로 질문과 답을 제시하는 것이 정답이다. ‘지난주 벌어진 불량 문제로 걱정하십니까? 미흡하지만 제 소견으로 돌파구를 찾아봤습니다’ 이것이 원하고 있는 답이다. 미흡하더라도, 전혀 불가능한 방법이라도, 같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바로 공감의 첫 단추다.
앞에서 언급한 방법이 바로 ‘아부’이다. 그러나 우리가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부에 대한 견해다. 아부를 초과한 ‘아첨’을 아부로 착각하다가 굳어진 단어다. 다시 말해서 ‘너는 아부를 떨었다’ 하면 화를 낸다. 내가 아부를 전혀 생각조차 해 본적도 없다는 주장이다.
이미 벽을 쌓아 굳어져서, 돌이킬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부는 마음에 들려고 비위를 맞추면서 알랑거린다는 말인데, 비위를 맞추려면 마음에 끓는 근심 걱정을 해결하는 조건이다. 그러니 함부로 아부를 떨지 말고, 아부를 칠 때는 가려운 곳을 긁어 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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