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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 선수들

꿈꾸는 세상살이 2020. 10. 6. 10:20

우리나라의 대표 선수들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서 굳건히 지켜왔다. 지형적으로 동아시아의 동쪽 작은 나라이며, 틈바구니에 끼어있는 형세이다. 그래도 반만년 역사 속에서 버텨왔고 이제 세계 주인공으로 등극하고 있다. 그런 위치를 어떻게 유지하고 왔을까? 어떤 종목을 이어왔을까? 그 대표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대한민국 하면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태극기이다. 앞세우고 나가는 대표 중의 대표이며, 한마디로 국민의 상징성을 대신하는 선수다. 태극기는 음양의 상징성과 희망, 존귀의 상징성을 가진 태극이 중앙에 자리 잡았고, 네 귀퉁이에 하늘, , , 불을 의미하는 건곤감리를 그려놓았다.

다음은 무궁화이다. 깃발에 이어 국화로 정해졌고, 꽃은 태극과도 닮았다. 서양에서는 월계수를 중시하였는데 그때부터 우리는 무궁화를 활용해왔다. 화려하면서도 현란하지 않아 단정하며 순수한 성품을 지닌 꽃이다. 겸손과 포용을 겸비했다.

나무 중에서는 어떨까? 바로 소나무이다. 예전부터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한 나무이며, 상록수라 언제 어디든지 품고 살아가는 나무가 되었다. 추운 지역에서도 잘 견디어서 굳건한 기상을 표명하였고, 예전에는 난방과 주거 그리고 취사용 주재료를 담당해왔다.

지리적인 대표는 바위로 이루어진 섬이라서 독도이며, 동쪽 멀리 떨어져서 경계선을 의미하는 독립성도 지녔다. 근래에는 독도 영유권을 탐내는 곳으로 등장하였다. 그런 의미에서는 국가의 대표 선수가 되는 곳이다.

국민을 섬기는 동물은 무엇일까? 바로 진돗개인데, 대형견 중에서 충성심이 강하고 의리와 예절을 두루 갖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체형도 든든하며 보기에도 용맹스럽고, 훈련 없이도 야생성인 사냥도 뛰어난 반려견이다.

신비한 풀은 사람의 모양을 닮은 인삼이다. 약성이 강해서 전 세계에서도 귀한 약재로 통한다. 가공하는 홍삼도 있고, 자생하는 산삼도 있다. 그것은 노력과 정성을 받아서 약효가 많아졌고, 토양의 성분과 맞아 신토불이의 대표 주자가 되었다.

유일한 구들장은 독보적이다. 바닥이 따뜻해지자 기온이 위로 올라가면서 골고루 덥히는 기술이다. 지금은 연료를 교체하면서 개량됐지만 기본적인 구들이 으뜸 난방시스템이다.

먹고사는 으뜸 반찬은 김치다. 밥은 공용 주식이지만 김치는 우리뿐이다. 천연 재료와 각종 부재료를 버무려 저장하는 기술을 터득한 결과다. 세계인들에게 생소하였지만 지금은 선호하는 초유의 종합발효 반찬으로 등극하였다.

항상 부르는 노래는 아리랑이다. 콧소리를 대면서 혼자 부르기도 하고 모이면 이구동성으로 합창도 한다. 긴 역사를 함께한 설움과 애환을 함축시켜놓은 곡조다. 세계 공동 조사에서도 1등으로 오른 노래가 아리랑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생각나는 단어가 바로 대표 선수들이다. 잊어서도 잊혀서도 안 되는 단어다. 자다 깨어도 쉽게 바로 떠올리는 글자가 바로 대한민국 대표 선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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