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떠난 것들의 등에서 저녁은 온다

꿈꾸는 세상살이 2022. 9. 15. 16:40

떠난 것들의 등에서 저녁은 온다

 

유은희

천년의 시작/ 2020.04.17./ 136

 

작가는 황혼에 감싸인다. 그 황혼이 즐겁고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만 누구든지 황혼을 만날 것이고 황혼이 무조건 방문할 것이다. 그러니 책 제목과 주 내용을 황혼으로 삼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을 읽을 정도의 독자도 그렇다. 황혼은 누구나 이별을 생각하기도 하고, 다가오는 황혼을 막고 싶은 마음도 있다.

저자는 예고 없이 오는 황혼은 부모님을 회상하는 것이다.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그 다음으로는 내 황혼이 예고된 것을 감지했을 것이다. 짧게는 따가운 한낮을 지나면 저녁이 되면서 황혼을 대동한다. 어머니의 등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황혼이며 저녁과 황혼의 연관성이다.

복효근이 서평을 냈는데 내가 읽어 보니 어느 정도는 이해되기도 했다. 나는 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말도 없었고, 시집이 많아도 즐겨 읽지도 못했다. 그래서 저자와 독자 사이에 거리감이 생겼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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