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꽃살문에 소식 전하다

꿈꾸는 세상살이 2022. 9. 23. 05:24

꽃살문에 소식 전하다

 

박선애

신아출판사/ 2020.12.15./ 127

 

이 책은 시집이다. 나는 시()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래도 한 마디는 해야만 된다는 의무가 있다. 저자가 보내준 선물이라서 말이다.

나는 전에 받았던 책을 한 줄이라도 평을 냈었다. 평은 아니어도 독후감이다. 박선애 저자는 부산 출신이다. 나도 남자라서 객지에 나가 살아본 경험이 많다. 우선 부산에서 몇 년을, 군대 교육받을 적에는 광주 상무대와 김해 공병훈련소를 거친 후, 강원도 춘천 옛 춘성군에서 군생활로 몇 년을 보냈다. 경남 창원에서 직장생활 몇 년을, 그리고 다시 고향에 전근해왔다. 그러다가 전북 익산과 강원 강릉을 매주 오가는 1년여, 익산과 전남 해남을 격주 다녀오는 몇 개월 동안 등도 일상이었다.

그런데 저자와는 막연하지만 감상이 오른다. 첫 외지 부산이라서. 부담되어서 첫 하숙집을 한 달 만에 나왔으나, 졸업 후 장교가 되어 군복을 입고 방문해 근황을 알려드린 추억의 하숙집. 시인이라서. 제목이 꽃살문이라는 단어라서. 아마도 좋은 소식이 온다는 말이서 말이다. 소재로 등장하는 곳 중에서 비비정 기찻길, 건지산 오송제, 신성리 갈대밭에서, 선운산 꽃무릇 등은 눈에 익은 곳이며 추억에 밟히는 곳이다. 그래서 저자도 눈에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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