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 다음입니다
하상인
지식과감성/ 2019.10.05./ 140쪽
분량이 축소된 소설이다. 얇아서 부담이 없으면서 손으로 집어냈다. 저자 이름도 생소하지만 죽음을 앞두고 벌어지는 인생을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마치 누구나처럼 상급 학교로 진학하면서 공부에 매진하고, 졸업하면 반드시 취업에 매달리게 되는 연속성이다. 그런 사람이 주인공이니 누구에게라도 공감이 갈 것이다. 나는 이미 지나서 지나는 과정에 들어왔어도 내 일처럼 느껴지는 감정이 올랐다고 본다.
내가 주장하는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항상 누구든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당장 충실하게 실천해봐라’이다.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를 잃어버리면 바로 후회하게 된다는 진리이다. 그럴 기회를 두 번 주는 경우도 없다. 그러니 오는 기회를 반드시 놓치지 말고 움켜 쥐라는 주문이다. 그 대신 그 일을 하는 시간에는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으니 항상 일거양득은 없고 언제나 음과 양처럼 둘 중에 하나는 놓아야 한다는 조건이다. 어느 누가 반대할 것인가. 반대도 없다고 본다.
조용하고 착한 사람은 항상 뒤처지고 누구를 위하여 배려하다가 희생하고 만다는 말이다. 마치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한편으로는 목표를 쟁취하려면 말 그대로 상대를 이겨야 하므로, 항상 상대의 위하여 배려하는 경우는 성공의 지름길과는 다르다. 시쳇말로 남을 위하여는 말고 나를 위하여 해야만 성공한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혹여 나처럼 항상 남을 위하여 살아가는 상대가 모두라면 좋겠다. 그러나 항상 누구든지 상대를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만 있는 세상이 아니라서 반대급부가 있다는 해석이다.
내가 한 대 맞고 참으면 해결된다면 나도 한 대 맞겠다. 그러나 그래도 해결되지 못한다면 항상 맞아도 해결되지 못하고 만다. 그러니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 상대가 잘못을 이해하고 반성할 때까지는 필요하다. 그러다가 열 대 정도로 맞고 포기하면 내 손해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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