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의 허그
닉 부이치치
두란노/ 2010.10.24./ 317쪽
닉 부이치치가 지은 책이다. 물론 저자는 두 손이 없고 두 팔도 없는 사람이다. 게다가 두 발도 두 다리도 없는 사람이다. 아니, 말은 있어도 비정상이라서 걷기도 힘들고 뛰지도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글을 쓰고 이 책을 썼을까? 물론 저자가 직접 쓰지 않아도 그의 사상과 하고 싶은 말을 실었다. 누가 대필을 해줄 수도 있겠고, 누군가가 조언을 해주었어도 상관없다. 그저 저자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적으면서 그 상황에서 닥친 곤란함과 이겨내야 된다는 신념으로 버텨내는 과정을 그렸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바로 정상인들이 비관하거나 낙담에 빠져서 실패하는 인생이 많아서 그들에게 경종을 울리려고 쓴 책이라는 말이다. 아니라면 그 반대적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수단으로 여기면서 참고 극복해내는 방법으로 희망을 심어주는 이타성 인생으로 살아가자는 마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벌써 오래 전에 한 바퀴 돌아서 지금 상기했다. 내가 읽었던 때는 그 바로 유행이 오는 때쯤이었다. 이렇게 좋은 책을 두고 두고 싶어서 책장에 꽂았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하나뿐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나고, 육체의 고통도 크고 어렵고 힘들지만 마음의 고통도 크고 어렵고 힘들게 되면서 이 책도 같이 읽어보자고 마음먹게 되었다.
저자는 주어진 환경에서 내팽개친 것처럼 처절하게 살았을 것이다. 그래도 이미 누가 보아도 확인된 상황이라서 참고 노력하면 해결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전에 말한 것처럼, 마음의 고통은 누가 대신해줄 수도 없고, 누가 보상해줄 수도 없다. 물론 누구의 기대와 희망을 얻더라도 도움은 안 된다. 오로지 본인 자체만이 해결할 당사자이니까. 그래서 나는 저자를 이해하고 위로하지만 이 책도 놓아주었다. 누구든 읽고 싶은 사람이면 같이 읽자고. 『지선아 사랑해』처럼. 『오체불만족』처럼.
'내 것들 > 독후감,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체 불만족 (0) | 2022.10.11 |
---|---|
고추밭 연가 (0) | 2022.10.06 |
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0) | 2022.10.06 |
내 차로 가는 세계여행 2 (1) | 2022.10.06 |
콩에서 발견한 전북의 음식문화 (1) | 2022.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