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팀 콜린스/ 김문정 역
리드리드 출판/ 2020.05.15./ 205쪽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읽다 보니 정말 지루했다. 아니 짜증이 옮아왔다. 그래도 나는 무조건 끝까지 읽어야만 독후감을 써낼 것이라고 여겨 참아가면서 읽었다. 물론 나무늘보가 느리고 게으르다는 것쯤은 누구나 다 안다. 그 천성일 것이고 후천적 노력이 없는 게으름뱅이가 아닐 것이다. 그를 욕하거나 폄훼할 필요도 없다. 그런 종이 있다는 것으로 살아가는 직업도 있고 그런 종으로 살아가는 취미도 있다는 말은 존중해 주자는 내 주장이다.
그러다가 마지막 장을 덮기 전에 몇 가지를 배운 사실은 있다. 1시간에 240cm를 걷는다는 사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싸 내버리는 생리를 해결한다는 사실, 새끼를 낳았으면 4년 동안을 같이 살아가면서 가르친다는 것이다.
저자의 하고 싶은 말 내가 듣고 싶은 말은 그것이 아니었다.
맨스플레인,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무작정 잘난 척하는 설명을 늘어놓는단다. 어디서 베껴와서는 자기가 만들어낸 것처럼 자랑하는 것. 밤 12시에도 SNS에 올리는 행위도 그렇다. 그런 사람에게는 반드시 응징해야 된단다. 그것도 그런 방식으로. 그것이 바로 자신이 싸놓은 똥을 자기가 처리해야 되도록 보복해주는 주장이다.
그 대신 저자의 주장은 이렇다.
1. 조용한 녹지대 방문하기
2. 운전하는 대신 걷기
3. 패스트푸드 대신 푸성귀 가득한 샐러드 먹기
4.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직장에서 천천히 일하기
5. 집안의 잡동사니를 치우기
6. 업무를 처리하는 속도를 반으로 줄이기
7. 의미 있는 일들을 위해 에너지 아끼기
8. 하루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 만들기
9. 집에서 이메일로 일하는 대신 책 읽기
10. 한 번에 하나의 일만 하기, 그리고 그 일에만 완전히 집중하기
필요한 이파리를 찾으려면 나무에 가야 한다. 그것은 숲을 봐야만 가능한 일이다. 숲을 가려면 자연으로 돌아가야 되는 것이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생각해보자는 주장일 것이다. 내가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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