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밭 연가
장미숙
지식과감성/ 2017.03.30./ 249쪽
책 제목을 보면 바로 보인다. 누구든 어머니가 있을 것이고 내가 죽을 때쯤에는 비로소 어머니의 숭고한 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 역시 중년을 넘어가고 있을 듯하다. 그런데도 어머니를 잃어버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 글을 썼다고 생각한다. 기억을 깡그리 잊어버리면 영영 돌이킬 수 없는 기억을 찾을 수 없다고 걱정되어서 그럴 것이다.
물론 저자 역시 글을 쓰는 작가이므로 어머니가 주제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을 것이다. 그래도 어머니가 생각나고 미안하고 후회하게 되면서 다시 떠올리게 되었을 것이 확실하다.
이 수필은 문학적 기술 기능과 문예적 기법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주장하는 것은 그저 상세하게 서술하면서 옛 추억을 되살리는 단어와 감성을 되새김질하면서 고쳐 기억을 내고 있다고 여겼다.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단어였다. 그래서 조금 더 간직해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나 외에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지 봐도 좋다는 생각이 들자 놓아 주었다. 불특정 다수 시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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