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오체 불만족

꿈꾸는 세상살이 2022. 10. 11. 05:18

오체 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전경빈 역

창해/ 2000.06.10./ 287

 

일본인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처음부터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오체가 아니더라도 4지가 일반인처럼 완벽하지는 않았다. 팔이 있어도 유난히 짧고 다리가 있어도 별나게 짧고. 그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지는 않았나 보다. 물론 전혀 불평불만을 말하지는 않았겠지만 평소에는 남에게 특히 부모에게는 항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이유는 원래 태어난 태생이 그렇고 원래 성격이 그렇고 원래 그를 위해 힘 쏟아준 주변 사람들이 많아서 그랬을 것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은 그렇다.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장애인이라는 것에 전적으로 개의치 않았으며, 주변 사람들도 그를 정상인처럼 인정해주려고 부단히 노력해서 그랬을 것이다. 그 사실도 책에서 적어서 알게 되었다. 내가 가서 확인하고 우리 환경과 비교해서 알게 된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느낀 점은 일본이라는 나라 일본인이라는 사람의 성격이 궁금하다. 그 답은 이미 밝혀졌다. 일본이 대동아전쟁을 일으켰으며 나 외에는 모두 죽이자는 가미가제식 전쟁론은 가히 치가 떨린다. 이래서 일본이 미워지는 원인이었다. 그 전에 임진왜란을 일으킨 것이 전초전이었다. 말만 번지르르한 청일전쟁도. 둘만 모이면 집단 과격성을 바로 드러내는 국민성은 싫다. 그런데 그 나라에서 살아온 일본인이라는 민족성은 좋은 면이 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 저자처럼 나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살펴보면서 도와주는 개인성은 좋다.

 

전에 읽었던 빅 부이치치의 허그도 비슷했었다. 내가 배우는 것은 그가 불쌍하고 그가 안타깝다는 것만은 아니다. 그런 사람도 살아가면서 행복해 한다는 것에는 공감한다. 행복이 없어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에는 공감한다. 그렇게 믿다가 그렇게 행복해지고 만다는 말이다. 어느 누구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고 할 수도 있어도 다만 내 감상 내 독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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