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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세계사

꿈꾸는 세상살이 2022. 12. 16. 13:26

재미있는 세계사

 

스스키 유타카/ 이기섭 역

동지/ 1991.05.30./ 226

 

대학교가 아주 오래 전에 생겼다고 한다. 말하자면 서기 1119년 이탈리아에서 볼로냐 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하였다. 정말 역사가 길다. 대학은 우리가 하는 대학과는 다르지만 볼로냐 대학은 진짜 대학 다운 대학이었다고 생각된다. 재능이 있으면 누구나 입학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입학할려고 생각한 사람이 배우고 싶다고 자기 의사를 밝히고 그것을 따져 본 후에 결정해준다. 대신 수업료는 자신이 부담. 대시 교회와 학자의 공통어인 라틴어는 필수. 말하자면 그 당시 귀족에 가깝고 부유한 가정이 대다수였을 것이나, 누군지 재능이 확인되면 수도원과 영주 즉 자치권 지역의 족장이 지원하는 경우에도 허용한다는 말이다. 그래도 좋은 제도였다.

프랑스에서도 1150년 파리 대학을 설립했다. 그래서 유럽이 선진국 대열에 선 까닭이 밝혀졌다. 그것이 르네상스와 여러 문화 양식이 태동하게 된 근거라고 생각된다. 그러자 13세기에 이르자 이탈리아의 로마 대학, 프랑스의 몽페리에 대학, 스페인의 살라만카 대학 등도 등장했다. 그것도 우월주의가 생겼고 강력한 권력을 흔드는 세력 즉 바이킹 같은 족속도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생각해본다. 책을 읽고 연구하고 체험하는 것이 바로 산 교육의 산실이었다.

 

인류가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것 중의 하나가 매춘이었단다. 그런데 처음 최초 생긴 매춘의 역사는 아이러니이다.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을 개척한 수메르족이라고 한다. 그때가 기원 전 5000년 쯤. 그러니까 역사가 생김과 동시에 매춘이 생겼다는 말과 같다. 수메르는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가를 다스리면서 치수와 관개를 성공해서 문명을 발전시켰다고 본다. 그때 설형문자를 만들어냈으며 그를 생활을 널리 유익하도록 만들어낸 성공적 세력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에게도 문제는 있다. 당시 신전을 중심으로 통치해왔다. 왕은 권세, 신전은 왕을 도우면서 내적인 일을 담당했다. 그것이 바로 여자 사제 제도였다. 그러니까 조선 시대의 내명부와 같고 유대인의 제사장과도 같은 막강한 힘을 지녔다. 그가 바로 왕의 아내 즉 왕비이다. 그런데도 신전에 헌납하는 공물이 있고 그들을 안내하며 접대하는 일도 담당했다. 그 헌물을 가져온 남자에게 응당하는 대접이 바로 육체적 접촉이었다. 지금처럼 신의 명령으로 대신하여 성행위를 해야 되었다. 그래서 신의 용서를 받는다는 이론이다. 즉 그렇지 않으면 허락을 받지 못한다 등등. 요즘도 가짜 신과 가짜 신앙이 성행하다. 이것을 신전창부라고 불렀다. 이른바 허가 난 매음, 헌물로 주고 받은 성행위 즉 창녀 직업.

 

눈에는 눈, 손으로는 손 등이라는 말도 생겼다. 이른바 함무라비 법전이다. 그때가 기원 전 1700년 쯤이란다. 정말 오래 된 법이며 엄격한 법이다. 함무라비 법전이 지름 61cm 암석 기둥에 3000 행 규모의 설형문자를 1901년 페르시아 고대도시 수사를 하면서 발견되었다. 거기에 외과 의사가 실수하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의사의 손가락을 잘라내라고 적었단다.

정말 그렇게 실행하였을까? 했다고 하지 않았다고 상관없어도 좋다. 그렇게 하지 말라는 의무감과 실행한다는 각오로 환자를 무시하지 말고 경시하지도 말라는 내용으로도 만족스럽다.

요즘 의사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잘못 했다고 인정하지를 않고 그냥 막무가내로 잘못이 없다고 버티기는 일상사이다. 잘못된 의사의 인격이다. 이것을 방지하려고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낸 법 조항이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인격 존중 환자 중심으로 된 의사 의무 즉 히포크라테스 선서일 것이다. 이것은 윤리를 기본으로 하여 희생과 봉사를 포함하는 장인 정신이 담겨있다. 존경하는 의사가 많이 나오면 좋겠다.

 

요즘 우리나라 도로에서는 3050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30km, 50km/h 라는 단어는 가속하지 말라는 뜻이다. 거기에는 위험도 있고 횡단 보도가 있다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횡단 보도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발견된 도로를 보면 바로 그 전형이었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가라앉으면서 화산재로 뒤 덮혔다. 최근 발굴 결과 도로가 고스란히 살아있다. 건물이 늘어 서 있다가 건물 사이를 건널 때 즉 횡단 보도가 필요했었다. 그때 벌써 매우 발전한 도시였다고 증명되었다. 당시 횡단할 이유는 도로가 있다는 말이고, 그 도로를 주행하는 우마차는 당연히 마차 즉 주요 말을 끄는 전투용 전차였다.

그 전차가 가는데 사람이 건너면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그 도로는 비가 내리면 흘러가도록 냇가 역할을 대신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 하천을 건너가라고 징검다리 형식으로 횡단보도를 만들었다. 그 대신 그 길을 달리는 전차도 불편하지 않도록 전차의 바퀴 간격을 일정하게 규격을 정했고, 그 길을 가는데 상호 편리하도록 토목과 도시 건설 규칙 등 관련 법을 그때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정말 선진국이었다. 비록 타락하고 몰락해졌지만, 지금도 제대로 못하는 나라가 엄청 많으면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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