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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풍경은 변하지만 여전히 그립다

꿈꾸는 세상살이 2023. 1. 9. 11:31

설 풍경은 변하지만 여전히 그립다

동포사랑 1032023.01~02

 

첫날 즉 신년을 기해 날아온 카톡이 있었다. 신년근하와 새로운 해에는 희망이 있고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덕담도 있었다. 그 중에 서경대 국문학교수로 마친 이복규에게서는 그런 으레적인 카톡이 아니다. 그는 국문학자 입장으로 매일 보내주는 동창이다. 그러다가 나와는 전혀 다른 주제가 있기도 하다. 그래도 탓하지는 않았다. 이번 신년에는 태클을 걸었다.

양력 11일도 새해이고, 음력 11일도 새해이다. 그러나 사주명리학적으로는 입춘인 24일 오전 1141분부터 새해란다. 그래서 새해가 세 개나 된다고 말한 내용이었다. 그러자 나는 거기다 하나 더 더하자. 나는 새해가 넷 인줄 알았는데 왜 셋이냐고. 그랬더니 국문학자 입장에서 바로 동지가 있으니 아치설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잊혀진 새해란다. 그러자 나는 바로 그래도 그렇지. 나와 너 사이에는 무엇인지 알지? 바로 동지다! 나는 잘 모르겠다만 그냥 동지사이라고 하자! 말했더니 바로 알아듣고 ㅎㅎㅎ를 보내왔다.

 

그런데 오늘 주제는 탈북민이 느낀 새해에 대한 느낌이었다. 신년에 바로 양력설을 칭하여 명절로 지낸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일본의 식민지시대 이후 바로 그냥 굳어졌다는 해명일 것이다. 우리는 1989년 음력설을 다시 부활했다가 아예 이날을 2003년 민속 명절로 지정하게 되었다.

북한에서는 11일 설날에 대이동 명절은 없다. 그냥 그렇게 지낸다는 말이다. 설날은 그냥 잘먹고 잘산다는 날이면 좋겠다는 날이다. 찹쌀과 고기, 생선, 설날에 송편, 부침개 등 먹을거리를 장만하기는 한다. 제기차기와 윷놀이, 팽이 돌리기, 연날리기 등 우리 명절 풍습과도 비슷하다. 형식적이기도 한 덕담도 빠지지 않았다. 대신, 타인이 있으면 노동당에 충성하고 노동당을 믿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세로는 마음의 조상에게 드리는 차례상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남한에서도 알고 있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