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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에서 건진 일

꿈꾸는 세상살이 2023. 1. 4. 08:59

하나원에서 건진 일

 

동포사랑

남북하나재단 2023 01+02 (103)

 

동포사랑이라는 소책자도 벌써부터 받아왔다. 처음 받았을 때에는 무슨 일인가 하고 그냥 반송을 했다. 그러나 계속 오다보니 미안하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그냥 짜증이 나기도 했다. 그래서 계속 반송하면서 직접 전화를 걸어도 그냥 왔다.

그런 감정을 가졌다면 그것도 성의가 분명은 있다. 이와 비슷한 예도 또 경험해봤다. 그것도 보낸 준 성의가 먼저다. 내가 거절할 성의보다는 보내는 수고와 무료라는 점에서도 그냥 베푸는 것이었다. 나는 더 이상 거절하거나 반송할 수가 없어서 읽기 시작되었다. 그러기를 몇 년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하나 얻은 것이 있다. 얻은 것도 그냥 보낸 것처럼 물질적인 것도 있지만, 나는 글을 쓰는 문학인이므로 더 반가운 느낌이 있었다는 말이다.

올 신년사와 축하글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탈북민 중에서 남한에서 정착한 사람들이 느낌을 적었다가 대상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나는 제목만 보면 아하! 보나마나. 탈북민이기 때문에 얼마나 힘들게 살았을까?’ 하면서 그런 용기와 그런 극복하는 경험담이겠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냥 패싱하려다가 아니다 그냥 책을 읽는 것은 독자인 나의 의무라며 생각하면서 읽었다.

기대가 항상 실망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이 글은 그 반대였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단어와 그의 배경 내용도 너무 생소한 글이었다.

간략히 말하자면, 탈북민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말도 없고 글도 없으면서 그냥 주어진 대로 일만 했고, 참으며 혼자 곰씹었다는 말이다. 그러다가 주변에서 아무리 좋게 해석해보려고 해도 전혀 들어오지 않았단다. 그말은 보는 사람들이 모두 터부하면서 기피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얼마나 슬픈 일이었을까. 그런데 역전이 생겼다. 주변 사람들의 한 사람이 아이 소리가 시끄러워져서 나가 보았더니 같이 놀던 아이들이 티격태격하고 있었단다. 그보다 우선 목소리를 지르면서. 그 말은 주먹보다 말이 더 아픈 비수라고 들었다는 해명이다. 그런데 어느 여인이 한 아이를 나무랐다. 혹시 내 아들인가 걱정되어 다가보니 그 말이 없는 패싱 대상이었단다. 그런데 그 말은 반전이었다. 그 아들은 잘못한 적이 없는데 왜 그 아들을 나무랐을까. 곁에 있는 아이들이 왕따 비슷하게 당한 사람은 바로 주인공의 아들이었다. 그러니까 그 주인공 아들과 패싱 대상의 아들이 같은 탈복민 아들인데, 남한 아이들이 왜 주인공 탈북민 아들을 따돌림했느냐? 그러면 패싱 아들이 나서서 감싸주면서 오히려 옹호해주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나무랐다는 내용이다. 주인공이 패싱하려고 했던 사람이 바로 나를 옹호하면서 내 아들을 감싸면서 도와준다는 말이다. 그 주인공이 감동하여 올린 글이란다.

그러나 그 내용은 내가 감동한 내용이다. 내가 역지사지로 생각하지 않으면 바로 내가 궁지로 몰릴 수도 있다는 것을 느낀다는 말이다. 누구든지 역지사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대통령도 부통령도 국회의원도 검사도 판사도 역지사지는 지켜야 한다. 언젠가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말이다. 그 말이 거짓이라면 인과응보라는 단어를 주장하는 종교도 거짓말쟁이로 된다는 주장이다. 내 말이 틀렸다면 아예 처음부터 인과응보를 만들지 말지 왜 만들었느냐 말이다.

오늘 아침, 445분에 깨어나서 본 책을 읽다가 느낀 감정이었고, 545분에 일어나서 가벼운 운동을 했다. 먼저 팔을 올리는데 힘을 주면서 턱걸이하기를 흉내냈다. 10번. 어깨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반대로 팔굽혀펴기를 했다. 평소처럼 50번. 그리고 나서 바로 자전거 타기를 했다. 25. 5분을 다 해야되지 않느냐 할 수도 있는데, 다음 가야할 곳이 있어서 미완성이지만 할 수 있는 정도라도 하면 된다는 순리대로. 먼저 TV를 극한직업이라는 프로를 보았으며, 그 프로가 끝나면 바로 이어서 세계여행이라는 프로를 보았다. 좋은 것이 무척 많다. 이것도 우리가 바보 상자라고 생각하던 TV가 예민 TV, 보기 힘든 아까운 TV라고도 할 수 있을만 했다.

오늘 지금은 848분을 지나는 순간이다. 이렇게 쓸 수 있다는 것만해도 감사한 것은 인정한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실망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