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 / 한 호철
오늘은 1년 중 가장 추운 기간인 24절기중 소한과 대한의 중간에 속한다. 그러나 오늘 새벽 6시경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어제 날씨는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동기간 날씨 중 가장 따뜻한 날씨였다고 한다. 한낮의 기온이 19도까지 올라가고, 아침 기온도 10도 정도이다. 전국의 모든 곳이 영상의 날씨였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고도 했었는데, 비가 오는 것은 좀 이상하다. 그러나 오늘은 이 비가 반가운 아침이다. 요즈음 겨울 가뭄으로, 올 봄 농사지을 물이 걱정이라고 했으니 말이다. 어디 그 뿐인가 경상도 일부와 서울 등 수자원이 부족한 곳에서는 식수 걱정도 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봄부터 시작된 계절 가뭄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 전북은 수해나 한해에 비교적 비껴 가는 곳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잘 정리된 농경지며 저수지가 있으나, 높지 않은 산 등 비교적 물이 부족할 듯도 하지만 그런 대로 문제가 없었던 편이다. 그런데 또 다른 물 부족 요인이 있으니 이는 바로 우리의 물 낭비 습관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들의 수돗물 단가에 비하여 10%수준에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래서 인지 몰라도 대체로 물을 낭비하는 잘못된 습관이 많이 있는 편이다. 최근에 수돗물의 사용단가를 2배로 올려야 한다는 내용이 심심찮게 나오는 정도이다. 거기다가 가뭄에 사용할 지하수를 개발하는 것도 계획적이 아니고, 아무나 굴착할 수 있으며 그것도 대형 관정일 때에만 신고하도록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제대로 신고가 되지 않는 것도 상당수 있다. 지금 지하수를 마음놓고 먹으려면 지하 100m에서 200m정도는 내려가야만 안심할 정도이다. 그러나 원하는 용량이 나오지 않아 폐공시킨 지하수 구멍을 통하여, 지상의 오수가 그냥 직하 유입되고, 그 깊은 곳의 지하수마저도 오염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우리는 지하수를 얻기 위해 심정을 파고, 정수 시켜야하는 2중 부담을 안게 될 것이다. 물을 살리는 것은 여러 가지 내용이 있겠으나, 그중 하나가 환경 지키기이다. 우리주변의 환경물질을 분리배출하고 수거하여 적절히 처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우리 모두의 자식들에게 물려줄 풍요로운 세상을 보존해주자 2002. 0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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