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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을 쓰지 않으려는 어른들에게

꿈꾸는 세상살이 2006. 7. 15. 15:05
 

어른들을 위한 독서교실은 접하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어른들은 누구의 간섭을 받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누구도 어른들을 가르칠 생각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교실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로 어린이들은 아직 배우는 단계라는 공인된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어린이들은 정석을 가르치고 원칙을 가르치는 것에 따라, 그대로 받아들이는 흡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 된다. 

다음은 자녀들을 위한 독서교실의 한 원칙을 어른들에 비추어 본다.


어린이 독서교실 중에서

   == 독서 감상문을 잘 쓰려면 ==


1. 좋은 책을 선택한다.

좋은 책이란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지만 학교에서 선생님이 추천하는 책이나, 부모님이 추천하는 책은 대체로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선생님이나 부모님도 누군가의 추천을 받는 수도 있으니 교육부에서 추천하는 책이라든가, 도서관련 협회에서 추천하는 책들이라면 무난하다고 할 것이다.

== 성인인 경우에는 자신이 속해있는 단체나 협회 또는 모임에서 선정한 책 들이 해당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 추천자가 자신의 특수 목적상 편협된 의도에서 선택한 경우는 예외로 한다.


2. 책을 잘 읽어본다.

어린이들은 독후감을 쓰는 숙제를 하기 위하여 대충 읽어 내려가는 경향이 있는데, 책은 차분한 자세로 꼼꼼히 읽도록 한다. 독후감은 책의 줄거리를 적는 것이 아니므로 책이 전하는 내용을 파악 할 수 있도록 정독을 하여야 한다. 책 한 권을 읽은 것과 책 한 권의 내용을 파악하고 느끼는 감정은 분명히 다른 것이다. 책을 읽은 후 가슴에 파고드는 어떤 느낌이 있으면 그 감정을 책의 독후감 제목으로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성인의 경우에도 초등학생이 숙제하듯 읽는 것보다는, 책 내용을 자녀에게  전해 줄 요량으로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3. 격식을 갖춘다.

독후감을 쓸 때는 책의 제목과 발행년도, 출판사, 그리고 저자 등을 기록하도록 한다. 아울러 책을 읽은 날짜와 읽게 된 동기도 적어 둔다. 이는 같은 목적으로 펴낸 책이라 하더라도 저자와 발행 시기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도 있고, 책을 읽는 독자의 경우에도 나이나 환경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성인의 경우에도 같이 적용 된다고 할 것이다. 물론 하고 많은 책 중에서 같은 책을 몇 번씩이나 읽을 기회는 드물겠지만, 그래도 자신이 써 놓은   독후감을 읽어 보는 것만으로도 다시 읽는 효과에 버금가는 성과가 있다.


4. 무엇이든 쓰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다.

독후감을 쓰는 것은 처음 한 줄 시작하기가 어려우나, 막상 시작해보면 누구나 가능한 것이다. 처음부터 잘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망설여지는 것이다. 그리고 독후감을 잘 쓰는 것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많이 써 보는 것에 비례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성인들의 경우에도 독후감을 쓴다는 것에까지는 같이 적용된다. 그러나 잘 쓴 독후감은 그 목적에 따라, 요구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경우가 아닌, 단체나 공식적으로 요구되는 독후감은 어린이들이 작성하는 이른바 정석적인 독후감에 근접한다고 본다. 따라서 어른들도 일반적인 독후감을 쓸 때는 기본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5. 이야기의 줄거리를 파악한다.

책을 읽은 후 어떤 이야기가 전개되었는지 파악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이것은 책을 자세히 읽음으로서만 알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줄거리도 처음 한 줄의 시작이 이루어지면 다음은 쉽게 가감하며 수정할 수가 있다. 그리고 책의 처음 시작되는 내용과 맨 뒤의 끝부분에 나타난 내용은 빠트리지 않고 요약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상황을 적을 필요는 없다. 줄거리는 무조건 많이 쓴다고 좋은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 성인들이라 하더라도 책을 읽지 않고 줄거리를 아는 방법은 없다. 간혹 한 권의 책 속에 여러 편의 글이 있을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각각의 글에 따라 독후감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책에 따라서는 작자의 성향이나 문체의 특성으로 묶어서 한 권에 대한 독후감을 쓸 수도 있다. 이런 점은 성인과 어린이의 차이 중 하나다.


6. 등장인물을 생각해본다.

주인공을 찾아서 성격이나 행동을 관찰해보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들이 나왔는지 생각해 본다. 내가 주인공이 되었을 때와, 상대방이 주인공이 되어 나에게 행동하는 경우 어떤 행동이 바람직한지를 비교해본다. 주인공의 주변에는 어떤 인물들이 있으며, 그들은 주인공에게 각기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도 알아본다.

== 성인들의 경우에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7. 주제를 파악한다.

주인공을 통하여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한다. 글자에 나타나는 것과 작가가 말해주고 싶은 그 무엇은 다르게 표현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교훈적인 것이 대부분이지만 심성을 계발하고, 미풍양속을 고취시키며 공공을 위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

== 어른들은 주제와 더불어 공감을 울리는 부분이나, 일상에서 인용하여 사용할 만한 내용들도 파악한다.


8. 느낀 점을 기록한다.

책을 읽고 느낀 감상을 쓰도록 한다. 그냥 막연하게 잘해보겠다는 표현보다는 어떤 경우 어떤 행동으로 해보겠다는 것과, 구체적으로 자신의 계획이 담긴 내용이 기록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한 것과 비교하여 나는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식의 의견이면 훌륭하다고 본다. 

== 어른들은 그 외에 남을 가르칠 정도의 무엇을 느끼는 확실한 감정이 있어야 한다.


9. 결론

무엇이든 부딪쳐서 시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200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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