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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의 지겨움

밥벌이의 지겨움 김훈 생각의 나무/ 255쪽 『칼의 노래』가 유명한데 그 저자의 인물이다. 주특기가 소설인데 본건은 수필이다. 아니라도 에세이다. 짧고 읽기도 쉬워서 부담은 없었다. 밥벌이를 하면서 지겹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생업을 무시하고 지겨우면 죽어야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런 저자의 넋두리를 들어야 하는가 생각하면 바로 나의 지겨움이 진심으로 느낄 것이다. 천 원짜리 화폐의 초상화에 올린 퇴계를 함부로 훼손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내가 배웠을 때도 그런 감정이었다. 퇴계의 명예를 범하지 말라와 밥벌이의 대가를 우롱하지 말라는 말과 같다. 어찌되었든 중히 여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계는 춘천의 어느 동에서 퇴계동이라는 구역까지 지었으니 과연 중한 인물이다. 그런 퇴계를 가벼이 냉..

마음 챙김의 시

마음 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수오서재/ 2020.10.23./ 188쪽 세계 유명 66명 시인의 시를 허락을 받은 후 72편의 시를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저자가 그 시인에 대한 설명도 적었다. 내가 듣도 못한 시인을 찾아내서 허락을 받았을까? 그 이유는 통하지 못해서 응락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공감대가 있어야 된다는 후문이다. 어느 시인은 단 세 줄로 시를 지었다. 라는 시에서는 새는 자유롭게 날아다니는데 항상 머루르는지 질문한다. 해석하면 자신은 어찌 살 것인가하고 묻는 인생질문처럼 들린다.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 천선란 허블/ 2021.06.10./ 374쪽 천 개의 파랑이라는 말은 무엇인가. 아마도 많은 숫자일 것이다. 파랑은 무슨 뜻일까. 아마도 희망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면 그렇게 많고 많은 희망을 만들어 냈다는 말인지. 내가 이해하지 못한 SF영화처럼 SF소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주장이라고도 생각한다. 등장하는 주인공 이름도 생소하고 내용도 다가오지 못했다. 아니면 이해가 되지 못한다는 말이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하여 한국과학문학상을 받았다. 그러니까 전적으로 사람을 등장시켜 움직이는 내용이 아니라 과학적인 차원으로 만들어냈다는 책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공상 소설이라도 좋고 현실을 초월하는 상상 미래소설이라도 좋다. 소설은 소설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