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04. 29 (일)
일이 아주 많은 것도 아니면서 행동은 매우 분주하다.
아침 일찍 교회에 다녀오니 8시가 되었다. 늑장을 피울까하다가 부지런히 아침 밥을 하여 먹고났어도 시계는 벌써 9시가 넘어버렸다.
큰 일이다 9시까지 가야하는데 지각을 하고 만 것이다. 오늘은 교통순찰담당이라서 다시 가 보아야 하는데 늦은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른 시간에 차로 간다면 1분이면 가능하다는데 위안이 된다.
주차장에 세워 둔 차들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하여 부득이 순찰을 돌고 예방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글쎄 교회에 오는 사람들이 타고 온 차량을 열고 물건을 가져가는 일이 발생하니 예배도 마음 편하게 볼 수 없어 안타깝다.
생각하다 못해 교통 순찰대를 조직한 것이다. 도로교통 안내는 이미 실시하고 있었지만 순찰까지 해야 할 만큼 세상이 변해 버렸다.
낮 12시까지 마치고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는 이제 가족끼리 나설 시간이다.
그냥 봄기운을 느끼기 위하여 나가는 것이니 딱히 정해진 곳도 없다. 그냥 여기저기 마음에 드는 곳이면 된다. 한데 어르신께 이번 봄에 봄꽃놀이를 한번쯤 시켜 드려야 할 것 같아 그 곳을 답사하는 것이니 마음에 부담이 생긴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원광대학교 교정이 좋을까. 원불교 세계총본부 정원이 좋을까. 고산 휴양림이 좋을까, 대아수목원이 좋을까 아니면 전주 수목원이 좋을까.
가까워서 부담이 없고 꽃도 많아 눈요기가 될 만한 곳을 찾자니 그것도 힘이 든다. 나야 아무때나 아무곳이나 가면 그만이지만 어쩌다 한번씩 가시는 분들에게는 신중하게 골라서 모셔야하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적당한 곳을 추천받아도 그곳이 모두 내가 가본 곳들이다. 어느 곳이든 각기 가진 특색이 있으니 굳이 어느 한 곳이 좋다고 하는 것도 좀 그렇다.
우선 가까운 곳을 향해 가본다. 학교교정을 거쳐 영모원을 지나 대아 수목원까지 돌아본다. 대아수목원은 그래도 산골에 있어 아직 꽃들이 만개하지 않았다. 다음 주면 아주 절정을 이룰듯하다. 예전에는 늦은 5월에 왔다가 끝물을 보고 갔었다. 대신 등산을 하여 산골짜기에 있는 금낭화 군락지를 보았던 기억도 있다.
가까운 곳에 있어 마음이 편하게 찾아 올 수 있는 곳이지만 기왕왔으니 사진 몇장을 찍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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