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여 잘있거라.
헤밍웨이 지음/삼중당
1899년 시카고의 교외에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서 세계1차대전과 2차대전의 종군기자를 지낸 헤밍웨이의 전쟁소설이다. 전쟁터에서 만난 간호사와 사랑을 하다가 전장에 나가는 바람에 헤어졌으나, 다시 만나는 인연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산모는 아이를 낳다가 사산하면서 같이 죽게 된다.
소설을 전쟁의 참혹성을 알려준다. 자신이 다쳐서 병원에 있었지만, 그 병원에서는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탈출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내 운명을 맡겨야 하는 상황도 맞는다. 인생의 죽고 사는 것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곳이 바로 전장이다. 그 어려운 생사의 고비를 넘기면서 얻어낸 재회의 기쁨은 가장 숭고한 생명의 탄생으로 끝을 맺는다. 그러나 그것은 새생명의 삶이 아니라 바로 죽음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전쟁을 논할 때 허구가 된다. 아울러 군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군을 이야기할 때 공허한 메아리가 된다.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하였으나, 현실을 견디지 못하고 술을 마셔대는 삶을 이해하려면 그런 상황을 겪어보아야만 알 수 있다.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조급증, 전쟁이 끝나야만 애인을 만날 수 있다는 강박관념, 숱한 고비를 넘겨왔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시련들, 삶의 마지막 목표가 이루어졌으나 그 대가는 죽음이라는 것이 전쟁이었다.
지금도 도처에서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 영토를 넓히기 위하여, 경제를 윤택하게 하기위하여, 세력을 지배하기 위하여 치러지는 전쟁들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전쟁은 그 어떤 이유에서든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