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기다리는 사람들
막심고리끼/안의정 역/맑은 소리사
막심고리끼는 1868년 태어났다. 그는 초등학교를 3학년에서 중단하였고, 어린 시절은 민간전래의 설화를 많이 들으며 자랐다. 1892년에 등단하였으며 러시아와 이탈리아를 오가면서 저작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그는 항상 불만을 가지고 사회에 반항하는 듯한 삶을 살았다.
그의 생활은 러시아의 통제 속에서 억압되고 절제된 표현의 연속에 영향을 받은 듯하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화려하고 행복하게 살기보다는 버려지고 팽겨쳐지는 삶이 대부분이다. 이것도 자신의 과거의 회상이면서 버린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닌 자신의 한 조각인 때문일 것이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도무지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삶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한다.
우리고 한때는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었다. 내가 누구인지도 알릴 수 없는 그런 때도 있었다. 그렇다고 과거를 지워 되돌릴 수도 없다.
죽고 싶어도 죽어지지 않고, 망가뜨리고 싶어도 망가지지 않는 생활이 얼마나 비참할 것인가.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고 생각하기도 싫은 일들이 자꾸만 떠오르는 것은 정말 살래야 살 수가 없는 환경이다. 그러나 이것은 죽기보다는 살아야겠다는 또 다른 표현의 하나일 수 있다.
아침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다. 비록 오늘은 힘들고 어둡더라도 내일은 해가 뜨고 밝은 빛이 있다는 희망이 있다. 지금은 내가 힘들고 지쳐있어 만사가 귀찮고 어렵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간다는 것은 내일이라는 희망이 있다는 증거다. 밝은 태양이 그리운 사람들, 내일이 어서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오늘이 힘들고 괴로운 사람들은 그래도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다.
우리가 접하는 러시아 문학은 아름다운 장면이 많이있다. 반면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이 있었다. 이것은 우리와 다른 문화권에서 빚어진 산물일 것이다. 거기다가 통제된 사회, 억압된 사회에서 발표된 작품들은 우리가 속속들이 알기 어려운 철학이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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