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동
앨빈토플러
최근 컴퓨터의 발달로 사회와 기업간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그로 인하여 권력의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을 통하여 국가간 힘의 이동이 예견되며 그와 함께 새로운 정치의 등장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가 등장할 것을 예측해보는 책이다.
역사 이래로 힘의 원천은 육체적인 물리적 요건과, 자본을 바탕으로 하는 부의 축적, 생활의 윤활유가 되는 지식의 형태로 구분되어 왔다. 이러한 힘의 요소가 앞으로는 지식의 요소측으로 기울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은 컴퓨터의 발달로 정보와 그로 인한 사고력이 어느 한 곳에 머물지 않으며, 어느 특정인이 독점하고 있지 않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권력이 어느 곳에 머물지 않고 이동하게 될 것임도 알 수 있다.
컴퓨터를 통하여 얻는 좋은 정보, 많은 정보는 발로 뛰어 얻는 물리적 정보를 능가하게 되며, 결국은 덩치가 작고 규모가 작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살아남아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결론이 선다. 다시 말하면 영세기업이 만들고, 직접 유통을 담당하며, 판매에까지 관여하고도 성과를 얻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은행이 가지는 고유의 저축과 대출의 의미에서 신용카드가 담당하는 입출금, 그리고 신용대출은 더 이상 은행을 찾아가서 굽신거리지 않아도 되는 현실을 만들었다. 이것은 바로 은행이라는 거대 물리적 기관에서 작고 얇은 플라스틱 카드를 만드는 중소기업으로의 권력이동을 의미한다. 물론 전체적인 외형과 공신력 등만을 따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형식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현상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면 앞으로의 권력이동은 어떠할까. 국내의 기업이 아닌 국제 기업간의 권력이동은 어떠할 것인가. 더 나아가 국가간 권력이동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우선 자신의 정보는 최대한 숨기며 남의 정보는 최대한 파악하는 정보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이러한 것은 현재도 국가의 사활을 걸고 진행되고 있는 현상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자신을 방어하면서 남을 파악하는 단계가 될 것이다. 그리하여 결정적인 순간에 판단 우위의 국가가 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이는 환치기나 국가간 경쟁입찰, 군사적 신무기의 개발 등 적용되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면 기업의 경우는 어떠할까. 조직원이 가지는 정보를 다른 조직원이 공유하며 더 좋은 정보를 얻기 위하여 노력하는 수고를 줄이는 것도 좋은 예이다. 그럼으로 하부 조직이라 하더라도 기존의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더 나은 정보를 공유하고, 그로인해 더 나은 결론을 내도록 하는 것이 권력의 이동이 되겠다. 이것은 그만큼 낭비를 줄이고 실패의 확률을 줄여준다. 지금 내가 이 글을 쓰고 다른 사람이 바로 읽게 되는 것은 바로 정보전쟁의 단면이다. 이로 인해 나의 권력이 독자의 권력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앞으로의 권력은 바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그 수혜자가 누가 될 것인가는 바로 그 사람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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