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원광대소장 건륭15년명감로탱화/ 29년명감로탱화
▲ 건륭15년명감로탱화 감로탱화는 대체로 상단에 정토도, 중단에 정토(淨土)를 향한 공덕을 쌓는 제례의식, 하단에 지옥의 아귀를 포함한 중생의 고통으로 권선징악의 의미를 담고 있다. |
▣원광대소장건륭15년명감로탱화(圓光大所藏乾隆十五年銘甘露幀畵)
신용동 344-2번지 원광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탱화 1점으로, 2000년 11월 17일 시도유형문화재 제185호로 지정되었다. 이는 원광대학교 소유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3단계 신앙 중 가장 하단계인 신앙은 조상숭배 신앙 또는 영혼숭배의 신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신앙을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이 감로탱화(甘露幀畵) 또는 영단탱화(靈壇幀畵)이며, 망인의 영가(靈駕)가 극락왕생하기를 바라는 신앙으로 대웅전의 좌우측면이나 명부전, 지장전 등에 안치된다.
작품에 붙인 감로탱화라는 이름은 그림에 나타난 아귀나 지옥에 간 중생에게 편히 쉴 수 있도록 감로의 맛을 베풀어준다는 의미이다. 보통의 감로탱화는 정토래영도(淨土來迎圖), 정토접인도(淨土接引圖), 칠여래탱화(七如來幀畵), 지옥도(地獄圖), 육도도(六道圖)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복합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감로왕탱화(甘露王幀畵)라고 부르기도 한다.
1750년 조선 영조 26년의 건륭15년 감로탱화는 세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산수와 서운(瑞雲)을 배경으로 상단 중앙에 석가모니불, 비로나자불, 노사나불이 배치되어 있다. 이 중 노사나불은 삼신불(법신불, 보신불, 화신불)과 7여래(다보여래, 보승여래, 묘색신여래, 광박신여래, 이포외여래, 감로왕여래,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다. 보통의 감로탱화는 삼신불을 생략하지만 여기 이 탱화는 한국불교의 화엄사상이 가미된 것이라 여겨진다.
중단에는 화과(花果)와 음식을 담은 성반(盛飯)을 중심으로 목이 가늘어 아무것도 먹을 수 없는 아귀상 2구가 불을 뿜는 형태로 그려져 있다. 성반위에는 번개와 함께 주변에 금줄을 쳐서 신성구역을 표하고 있다. 좌측에는 범패승(梵唄僧)들이 시식의례(施食儀禮)를 행하는 듯한데, 범패승의 가사, 법고, 요령, 바라, 경상 등이 잘 나타나있어 불교의례를 엿볼 수 있다. 천상선인, 지상국왕대신, 귀인도 표현되어 있다.
하단에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육도가 잘 담겨져 있다. 이는 중생에 있어 육도윤회의 과정을 나타내며, 이들에게 법식을 베푼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아귀 2구와 그 아래 사바세계의 생활상을 설명하고 있는 그림이다.
일반적인 감로탱화는 상단에 정토도, 중단에 정토(淨土)를 향한 공덕을 쌓는 제례의식, 하단에 지옥의 아귀를 포함한 중생의 고통으로 권선징악의 의미를 담고 있다. 본 탱화는 가로 185.5cm, 세로 176.5cm이다. 본바탕 재료는 모시이며 여기에 채색한 그림이다. 탱화로는 일본 나라(奈良)의 감로왕도(1589년), 하동 쌍계사의 탱화(1728년), 영천 은해사의 탱화(1762년), 수원 용주사의 감로왕탱화(1790년), 동국대학교 소장 탱화(1791년) 등이 유명하다.
▣원광대소장건륭29년명감로탱화(圓光大所藏乾隆二十九年銘甘露幀畵)
신용동 344-2번지 원광대학교 도서관에서 보관중인 탱화 1점으로 2000년 11월 17일 시도유형문화재 제186호로 지정되었다. 이는 원광대학교 소유이다.
이 탱화는 칠여래(七如來)와 제단(祭壇), 사바세계의 생활상을 상중하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그렸고, 산수(山水)와 서운(瑞雲)을 배경으로 그렸다.
상단 좌측에 천의를 휘날리는 인로왕보살상(引路王菩薩像) 2구가 있다. 우측에는 관음보살(觀音菩薩)과 지장보살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을 그리고 있는데, 이는 망자를 인도하고자 하는 보살의 의도가 나타난다. 중단 좌우에는 선인, 승려, 도사, 국왕대신 등 귀족과, 하단에는 범패(梵唄)를 행하는 비구와 비구니, 아귀 1위와 사바세계의 생활상이 그려졌다.
전체적인 그림의 내용은 지옥세계를 묘사한 불화로, 영혼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신앙을 표현하고 있다. 본 탱화는 인물 표현이나 색감이 훌륭하며, 지옥의 형벌장면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 농경 장면이나 호랑이에게 물리는 장면은 당시의 풍속을 잘 반영하고 있어 탱화와 풍속화의 비교연구에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탱화란 불화의 한 유형으로, 벽에 그린 벽화나 법요식 때 밖에 거는 괘불(卦佛), 경전 내용을 그림으로 그린 변상도(變相圖) 등 종류가 다양하다. 기능에 따라 본존불의 신앙적 성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후불탱화(後佛幀畵), 불교를 수호하는 호법신중(護法神衆)을 그린 신중탱화(神衆幀畵), 조상의 극락왕생(極樂往生)을 기원하는 영단탱화(靈壇幀畵) 등으로 나뉜다.
모든 탱화는 주존을 중심에 크게 표현하고 그와 관계된 군상을 주위에 그려 넣는 군상도(群像圖)로 나타낸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 각 존상(尊像)의 선정과 배치, 기능적 강조점 등이 달라 신앙의 특징을 살필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탱화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석굴암의 석조탱(石彫幀)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신라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기법이나 예술적 가치로는 고려시대의 탱화가 가장 뛰어나며, 조선시대의 탱화는 서민적인인 취향을 나타낸다. 중국이나 일본에도 탱화와 비슷한 불화가 있으나, 외국의 탱화는 우리나라와 같이 신앙의 대상으로 모시지는 않는다.
건륭29년명감로탱화는 조선 영조 40년 1764년에 제작되었으며, 가로 277cm, 세로 211.5cm의 명주천에 채색하여 그린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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