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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

꿈꾸는 세상살이 2011. 6. 17. 08:36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 1책은 원광대학교소유로 신용동 344-2 원광대학교 도서관에서 보관중이며, 1998년 11월 27일 시도유형문화재 제164호로 지정되었다.

금강반야경(金剛般若經)은 반야심경(般若心經)과 함께 불교의 반야경계(般若經界)에서 쌍벽을 이루는 경전이며, 금강반야경소론찬요는 금강반야경(金剛般若經)을 이론적으로 풀이한 책이다. 그리고 이 금강반야경소론찬요를 다시 알기 쉽게 주석(註釋)하여 반야경의 해석에 도움을 주도록 간행한 책이 바로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이다. 책의 발문 끝에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조선 우왕 4년 1378년에 충주의 청룡사(靑龍寺)에서 판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은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보관되어있는 것과 동일한 시기에 같은 장소에서 판각된 것으로 보인다.

대장경은 대반야바라밀경(大般若波羅蜜經)을 말하며 불교 반야부(般若部) 계통의 경전을 집대성한 것이다. 이 총서는 모두 600권에 달하며 줄여서 대반야경으로 부르는데, 당나라의 현장법사(玄裝法師)가 660년부터 4년간 번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 반야경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반야경이라 하면 하나의 책으로 묶여진 경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경전의 총칭이며 정식으로는 ‘마하반야바라밀다경(摩訶般若波羅蜜多經)’이라고 하여야 맞다. 그렇게 많은 경전의 총칭임으로 이 명칭으로 한역(漢譯)된 경전만 해도 42종이 있으며, 대략 10종 이상의 경전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은 각기 600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재해석하며 고치기를 거듭하였는데 길이가 긴 것은 ‘8천송반야경(八千頌般若經)’, ‘2만5천송반야경(二萬五千頌般若經)’, ‘10만송반야경(十萬頌般若經)’등이 있고, 길이가 짧은 것으로는 ‘금강반야경(金剛般若經)’, ‘반야심경(般若心經)’이 있다.

대경전은 대장경 즉 대반야바라밀경(大般若波羅蜜經)의 일부에 해당하는데 공사상(空思想)을 천명하고, 육바라밀(六波羅蜜) 중에서도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논하고 있다. 내용을 보면 반야(般若) 즉 지혜(智慧)는 부처의 원천이요 육바라밀(六波羅蜜)의 원천으로 모든 법이 곧 반야에서 나온 것이므로, 반야바라밀을 이루면 육바라밀을 이룬 것이고 그것이 곧 모든 지혜를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금강반야경은 반야심경과 함께 가장 많이 독송(讀誦)되는 경전이다. 금강경은 금강반야경의 준말이며 다른 경전처럼 방대한 분량이 아니나, 그렇다고 반야심경과 같이 간략하지도 않다. 또 반야부계통의 핵심사상인 공(空)사상을 설파하기는 하지만, 공이라는 글자는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 그것은 대승불교의 초기에 나타난 경의 소박한 형식으로, 공이란 원래 보이지 않으며 교리적 표현 또한 이에 따른 것이라고 보여 진다.

요약하면 불교의 경전을 통틀어 반야경이라 하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반야경은대바라반야밀경을 달리 부르는 말이다. 대바라반야밀경은 줄여서 대장경이라 하기도 하는데 모두 600권으로 되어있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 경전이 42종으로 번역되었지만 대략 10여종이 주류를 이룬다. 이중에서도 긴 경전은 8천송반야경, 2만5천송반야경, 10만송반야경을, 짧은 경전으로는 금강반야경과 반야심경을 들 수 있다. 짧은 경전을 비교하면 둘 중에서는 반야심경의 글자 수가 짧아서 경전의 내용도 더 짧은가보다. 이 반야심경을 더 줄여서 반야경이라고도 하며 260자로 구성되었다. 금강반야경은 금강반야바라밀경, 능단반야바라밀경 또는 금강경이라고도 부른다. 이렇게 적었지만 다른 분류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하나도 모르겠다. 이러고 보니 한자가 어렵고 글자 수도 많다고 하더니 불교의 경전에 관한 서적도 매우 많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기독교의 성경도 개정판이나 신개정판, 증보판 등으로 나뉘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