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아서 좋은 것/잡다한 무엇들

일부러 만드는 골동반

꿈꾸는 세상살이 2013. 11. 30. 12:05

일부러 만드는 골동반

 

 

원래 골동반이란 먹고 남은 음식을 한 곳에 모아 비벼먹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마땅히 남은 음식이 없거나 남은 음식이 고르지 못할 경우 재료를 찾아서 일부러 만들어 먹을 수도 있는 것이 골동반이다.

 

흰밥 4공기, 쇠고기 100g, 표고버섯 3개, 오이 반 개, 도라지 100g, 고사리 100g, 콩나물 100g, 생선속살 80g,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밀가루 약간, 달걀 1개, 다시마 10cm, 식용유 약간, 참기름 약간, 고추장 약간, 간장 1숟갈, 설탕 반 숟갈, 다진 파 2숟갈, 다진 마늘 1숟갈, 깨소금 약간, 도라지 약간 외에도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필요한 재료를 넣으면 된다.

 

채소를 더 넣고 싶으면 시금치나 애호박, 미나리, 쑥갓, 오이 등을 넣어도 좋고, 무나 생강을 채썰어 넣기도 한다. 특별한 경우는 육회를 넣어 영양을 보충하는 경우도 있다.

 

그밖에도 고명으로는 잣이나 대추, 호두, 땅콩, 은행 등을 넣으면 좋다.

이때 비빈다는 말은 음식의 재료들을 서로 부딪치며 뒤섞는다는 말인데, 그냥 비비면 으깨어져서 죽이 되니 맛이 덜하며 그냥 섞기만 하면 원래의 비비는 즉 약간 상처가 나서 촉촉해지는 맛을 느낄 수가 없다. 따라서 숟가락 대신 젓가락으로 슬슬 섞어놓기만 하면 본래의 제 맛을 알지 못한다. 예를 들면 비빔밥을 젓가락으로 살살 섞어서 먹는 외국인들은 본래 비빔밥의 참 맛을 모르고 먹는 것이다.

 

또한 지역에 따라 풍습에 따라 사용하는 재료가 다르니 해안에서는 굴이나 홍합, 대합, 기타 해산물을 넣기도 하다. 그러나 밥을 무조건 비벼 놓으면 먹기에 부담이 있으니 국물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