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1년 24절기와 세시풍속

8. 월별 세시풍속 (1~6월)

꿈꾸는 세상살이 2013. 12. 2. 11:48

8. 월별 세시풍속

1월의 세시풍속

1월은 새로운 한 해의 시작으로 정월(正月)이라고도 한다. 이런 정월은 새해의 시작임을 알리는 각종 행사가 있고, 정월대보름날에 행하는 행사도 있다. 정월에는 새로운 계절인 봄이 온다는 입춘(立春)이 있는가 하면, 드디어 눈이 녹아 비가 온다는 우수(雨水)도 들어 있다.

정초(正初)가 가지는 의미는 곧 만물의 소생이 물리적으로 시작되기 전의 여유기간이다. 이때 신(神)과 함께 자유롭게 소통하고, 소망을 빌면 그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본 것이다. 둥근달을 보면서 풍농(豐農)를 바라고 미리 축하하는가 하면 개인의 복락(福樂)도 비는 행사가 많이 있다.

전하는 풍속으로는 설날과 보름날에는 차례를 지내며, 설빔을 차려입고 세배도 드린다. 그리고 한 해의 복을 비는 덕담을 나누기도 한다. 각 가정에서는 차례가 끝나면 성묘를 하고, 부엌이나 곡간 등에 복조리를 걸어 복을 비는 풍습이 있다. 한편 한 해의 신수를 보기도 하며, 윷놀이, 윷점, 널뛰기, 연날리기, 승경도놀이, 돈치기, 지신밟기 등을 즐겼다. 이때 새해에 닥칠 액을 막는 액막이로 집 안에서 제를 지내는 안택고사와 삼재막이 혹은 홍수매기도 있다.

정월의 첫날은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 신일(愼日)이라고도 하는 데, 1년의 시작이라는 뜻에서는 모두 설날과 같은 뜻이다. 또 1년의 첫날이면서 1월의 첫날, 일자의 첫날이므로 ‘삼원지일(三元之日)’이라 하여 원조(元朝)라는 단어를 쓰기도 한다.

설의 뜻에 대해서는 정확한 근거가 없으나, 원래 ‘삼가하다’, ‘낯설다’ 등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지난해에서 분리되어 새로운 해에 속하는 과정으로서, 근신하여 경거망동하지 말기를 바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고유의 설날은 정월 초하루에 해당하였지만, 설 명절(名節)은 정초부터 대보름까지 이어지는 기간이었다. 승정원(承政院)에서는 설날부터 3일간 각방(各房)에서 공무를 보지 않았으며 출근도 하지 않았다. 시장(市場)도 문을 열지 않았고, 공경대부(公卿大夫)의 집에서는 찾아오는 손님도 지함(紙函)만 받을 뿐 면회를 하지 않아 철저한 근신을 하였다. 지금도 전해오는 설날의 3일간은 친지를 방문하여 새배를 드리거나 웃어른을 공경하고 성묘를 하는 데 활용하던 시간이었다.

설날에는 차례상과 세배 손님 대접을 위해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는 데, 이 음식들을 통틀어 세찬(歲饌)이라 한다. 한편, 설날 전에 어른들께 보내는 귀한 음식과, 어른들이 아랫사람들에게 보내는 먹을 것도 세찬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세찬이란 한 해의 시작에 즈음하여 직전인 그믐과 직후인 설날에 관련하여 만드는 음식을 말한다. 이때 마시는 음식 중에 이명주(耳明酒)가 있는데, 이는 귀밝이술이라 하여 한 해 동안 잘 들리라는 의미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데우지 않은 청주(淸酒)를 약주(藥酒)로 한 잔씩 마셨다.

세찬으로 보내는 음식의 종류로는 여러 가지가 있었으나 대표적인 것이 쌀, 술, 담배, 어물(魚物), 고기류, 꿩, 달걀, 곶감, 감 등이다. 세배 후에 이루어지는 것은 세찬 외에도 덕담(德談) 주고받기가 있다. 그해 바라는 소망을 이루거나, 힘든 과정을 이기고 성취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말을 주고받음으로써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는 것이다.

설날의 시절 음식으로는 제상에 밥 대신 놓는 떡국 즉 병탕(餠湯)과, 도소주, 만두, 조랭이떡국, 편육, 떡찜, 육회, 느릅적, 약밥, 겨자채, 잡채, 나물, 족편, 전유어, 식혜, 약과, 다식, 정과, 엿강정, 산자, 절편, 수정과, 햇김치, 빈대떡, 나박김치, 장김치, 주악, 인절미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새해에 먹는 가래떡의 희고 긴 것은 순결하면서 수명이 길게 장수하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혼인날에 국수를 먹음으로 인연이 길게 이어지라는 것과 같은 이치다. 떡국을 끓이기 위해 준비한 가래떡을 탕을 끓이기 위한 떡이라 하여 탕병(湯餠), 손처럼 가늘고 둥글게 말았다고 하여 권모(拳模), 겨울에 먹는 만두라는 동혼돈(冬餛飩), 연초에 먹는 수제비라는 뜻으로 연박탁(年餺飥)으로도 불렀다.

또 대보름은 신라 때부터 지켜온 명절의 하나로 재앙과 액(厄)을 막기 위한 제일(祭日)이었다. 이날은 달맞이, 일백 집의 밥을 얻어먹는 백가반(百家飯)먹기, 놋다리밟기, 줄다리기, 풍장치기, 지신밟기, 답교놀이, 석전(石戰), 동채싸움, 가마싸움, 보리뿌리점, 입춘첩, 용알뜨기, 부럼깨기, 여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더위팔기, 소밥주기, 쥐불놀이 등 다양한 풍속이 있다.

음력 정월대보름은 상원(上元)이라 하였으며, 7월 보름의 중원(中元), 10월 보름의 하원(下元)과 함께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이중에서도 정월대보름은 가장 둥글고 꽉 찬 달이 풍성함을 상징하며, 농경사회의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다.

대보름의 시절 음식으로는 9차례의 일을 하고 9차례의 밥을 먹는다는 오곡밥, 각종 묵은 나물, 귀밝이술, 약식, 원소병, 밤과 잣을 포함하여 호두와 땅콩을 추가하는 부럼깨기, 복쌈 등이 있다. 원래 약식에 들어가던 밤이나 대추, 잣 등을 구하기 어려운 평민들이, 이를 대신하여 만든 오곡밥은 쌀, 보리, 조, 콩, 기장을 넣어 만드는 영양식이었다. 특히 엄동설한으로 푸성귀가 없는 상원(上元)에 먹던 나물을 상원채(上元菜)라 불렀다. 이런 상원채는 가을에 수확하여 말려 두었던 것들을 사용한다.

정월 초파일을 곡일(穀日)이라고 하며, 정월 12지일(十二支日)은 그해 들어 처음 맞는 12지지의 날이므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12가지 동물에 대한 날(日)로 각자의 특성에 맞는 의미를 두었지만,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계속하여 이어지는 날들이라서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특히 설날에 드는 간지일(干支日)이 털이 있는 동물을 상징하는 날이면 유모일(有毛日)이라 하여 그해에는 풍년이 든다고 하였다. 반대로 정월 들어 처음 상점이 문을 열 때에도 무모일(無毛日)에는 열지 않을 정도로 가렸던 날이다.

입춘절(立春節)은 24절기의 입춘에 해당하는 것을 말하는 데, 입춘의 농사일과 무관하게 해마다 반복되어 일어나는 풍습을 의미한다. 대문간이나 광문 등에 춘련(春聯) 또는 입춘첩(立春帖)이라는 글귀를 써 붙여 봄기운을 불러들였다. 이때 ‘입춘대길(立春大吉)’ 등을 써 붙이고 ‘입춘오신반(立春五辛盤)’을 먹었다. 입춘오신반은 다섯 가지의 쓴맛을 내는 채소로 파, 마늘, 자총이, 달래, 평지, 부추, 무릇, 미나리 새순 등을 말한다. 이들의 색이 5가지의 오방색을 뜻하여 임금이 사색당파를 깨트리자는 의미와, 인의예지신의 다섯 가지를 표방하기도 하였다. 여기서의 자총이는 파의 일종으로 일반 파에 비해 매운 맛이 더 강한 식물이다.

2월의 세시풍속

2월은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과 밤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春分)이 들어 있는 달이다. 이때는 봄을 시샘하는 꽃샘바람이 불고 꽃샘추위가 찾아오는데, 이는 2월에 바람의 신(神)인 영등신이 부리는 조화로 이와 관련된 행사가 있다.

다른 풍속으로는 2월 6일 초저녁에 묘성(昴星) 즉 좀생이별을 보았으며, 궁에서는 2월 초하루를 중화절(中和節)이라 불렀다.

2월 초하루에 행하는 영등일 행사에는 영등신을 달래고, 그해의 날씨를 점치는 풍습이 있다. 이때 굿을 하면서 울긋불긋한 기(旗)를 세우기도 하였는데, 지금에 와서는 울긋불긋 펄럭이는 기가 점(占)집을 의미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한편 민가에서는 노비일(奴婢日) 혹은 머슴날이라 하여 농사일을 시작하기 전에 사기를 북돋우는 날로 삼았다.

정월 보름날 마당에 세워 두었던 볏가릿대 즉 화간(禾竿)을 이날 아침에 거두면서 얻은 벼를 빻아 떡을 빚었다. 이 떡은 다른 명절의 송편보다 훨씬 크게 만들어 농사일에 수고할 일꾼에게 나누어 주었으니, 일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쏟고 격려할 줄 아는 아름다운 풍속이었다. 지금이야 먹는 것이 풍성해져 떡의 귀함을 알지 못하지만 예전의 떡은 매일 먹는 음식이 아니었다. 서민들은 특별한 절기나 행사에만 먹는 음식으로 평소에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집 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에 속했던 것이다. 따라서 어쩌다 한 번 하는 떡은 이웃과 나누어 먹을 정도로 넉넉하게 하는 것이 상례였다. 그리고 잔칫날 떡은 행사에 참여한 사람이나 참여하지 못한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고루 나누어 먹는 정으로 이어왔다. 지금도 이사 온 사람이 새집을 지어 기분이 좋아서 혹은 마음에 드는 집을 장만하여 이사한 것에 대한 자축장의 의미로 떡을 하는 데, 이사 오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않은 아파트의 이웃에게 떡을 돌리는 것도 잔치의 일종으로 아름다운 풍습으로 전해오고 있다.

볏가릿대는 충청도에서는 노적가리라 불리기도 하였으며, 농사가 많은 전라도에서는 그 이름도 다양하여 노적가리 혹은 농사장원기, 볏가리, 유지기, 낟가리대 등으로도 불렸다. 한자(漢字)로는 화적, 화간, 도간 등이다.

머슴날의 시절 음식으로는 노비송편, 약주, 생실과, 포, 절편, 유밀과 등이 있다. 노비송편은 쌀가루를 반죽한 후 그 속에 시래기를 다져 넣은 것인데, 크기도 추석에 먹는 일반 송편보다 크지만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시래기를 넣은 송편이 별미로 등장하였던 것이다.

3월의 세시풍속

3월에는 하늘이 맑고 쾌청하다는 청명(淸明)과 찬밥을 먹고 성묘를 하는 한식(寒食)이 있다. 또 모든 곡식들이 잘 자라도록 비가 내린다는 곡우(穀雨)도 있다. 이때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올라 봄을 느끼니 이른바 여름 철새가 날아온다는 삼월삼짇날을 포함한다.

삼짇날이 되면 화전놀이를 하며,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기 전에 힘을 비축하는 휴식을 취하거나 산천경개를 구경하기도 하였다. 한식에 성묘를 하고 산〔墓地〕일을 하는 풍습이 있다.

한식(寒食)은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로 음력으로 2월 하순이나 3월 초에 드는데 청명과 겹치거나 하루 늦게 든다. 이날은 종묘(宗廟)와 능원(陵園)에 제향(祭享)을 지내고, 민간에서도 성묘(省墓)를 한다. 한식의 유래는 매년 봄에 새로운 불씨〔新火〕를 받고 지난 불씨〔舊火〕를 금지하는 경우, 미처 새 불씨(新火)를 받지 못하여서 낡은 불도 혹은 새 불도 사용하지 못한 데서 비롯하였다. 한편 중국에서는 개자추의 충정(忠情)을 기리는 날로 전하기도 한다.

한식의 시절 음식으로는 찬 음식과 술, 과일, 포, 식혜, 떡, 국수, 탕, 적 등이 있다.

또 음력 3월 초사흗날을 삼짇날이라고 하는 데, 상사(上巳), 중삼(重三), 또는 상제(上臍)라고도 한다. 이날은 ‘답청절(踏靑節)’이라 하여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면서 파랗게 돋아난 새 풀을 밟으며 봄을 즐긴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답청놀이를 통하여 펼치는 것은 요즘의 봄소풍과도 같은 이치다.

삼월삼짇날의 시절 음식으로는 약주, 생실과, 포, 절편, 화전, 조기면, 탕평채, 화면, 두견화전, 수면, 진달래화채, 향애단(香艾團) 즉 쑥경단, 쑥떡 등이 있다.

4월의 세시풍속

4월에는 여름에 접어든다는 입하(立夏)가 있고, 점차 더워진다는 소만(小滿)이 있다. 이때부터 농사일이 바빠지지만 4월 초파일을 기리는 행사가 기다린다.

4월에는 초파일을 가장 기념할 만한 날로 들 수 있는데, 이날의 연등행사는 불교적인 행사가 아니더라도 별도의 행사로 치러지던 것이었다. 그러다가 연등행사를 제외한 초파일의 다른 행사가 생략되면서 절에서의 고유 행사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주요 행사로는 탑돌이, 관등놀이, 불공드리기 등이 있다.

음력 4월 초8일을 등석(燈夕)이라고 하는 데, 대나무로 엮은 빨랫줄 같은 등간(燈竿)을 세우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날은 석가모니의 탄생일로 욕불일(浴佛日)이라고도 부른다. 신라 때부터 전해오던 유습(遺習)으로 절에 찾아가 제(齋)를 올리고 여러 가지 모양의 등을 만들어 관등을 밝혔으며, 또한 집집마다 연등을 달고 손님을 초대하여 대접하였다.

초파일의 시절 음식으로는 느티떡, 콩조림, 쑥떡, 국화전, 각색 주악, 도미찜, 미나리강회, 녹두찰떡, 화전, 석이단자, 비빔국수, 신선로, 도미찜, 양지머리편육 등 채소 반찬 즉 소찬(素饌)이 주를 이룬다.

5월의 세시풍속

5월에는 보리를 베고 모내기를 한다는 망종(芒種)이 있으며, 여름의 한가운데에 섰다는 하지(夏至)가 들어 있다.

이달에는 뭐니뭐니해도 단오를 꼽는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을 말하는 데, 이렇게 홀수가 겹친 날은 양기가 충만한 날이라 하여 길일(吉日)로 여겼다. 따라서 이런 날에 각종 행사는 물론이며 심신을 단련하기도 하였다. 씨름, 그네타기, 창포물에 머리감기, 단오부채 등이 전하는 풍습이다. 단오부채는 조정에서 하사받은 것도 있지만, 민가에서는 민초들이 자기들끼리 만들어 주고받기도 하였다.

음력 5월 5일은 다른 말로 수릿날,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이라고 한다.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계절(祈豊季節)이기도 하여 여러 가지 행사가 전국적으로 행해졌다. 한방에서는 단옷날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까지 즉 오시(午時)에 뜯는 쑥이 약효가 좋다고 하여 쑥과 익모초(益母草)를 뜯어 말리는 풍습이 전해온다. 이 쑥을 엮어 월계관처럼 만든 꽃을 애화(艾花)라 한다.

단오의 시절 음식으로는 수리취절편과 제호탕이 유명하며, 생실과와 앵두편, 앵두화채, 준치만두, 알탕, 도미찜, 붕어찜 등이 있다.

6월의 세시풍속

6월에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와 한참 극에 달하였다는 대서(大暑)가 있다. 이때는 더위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유두놀이를 포함한 유두절 행사가 있다.

특별히 음력 6월 15일을 유두날(流頭日)이라 하였는데, 이 단어는 ‘동류두목욕(東流頭沐浴)’에서 유래되었다. 맑은 개울물에 나가 목욕하고 머리를 감는다는 뜻이다. 이날 시원한 그늘에서 청유(淸遊)하면 더위를 막는다고 믿었다. 또 집에서는 새로 나온 과일로 제사를 지내는 ‘유두천신(流頭薦新)’을 하였다. 여기서의 천신이란 새로운 곡물이나 과일을 조상께 먼저 드린다는 뜻이니, 유두에 천신하면 유두천신이 되는 것이다. 예부터 먹을 것이 부족하여 내 차지가 되지 못한 경우를 두고, 천신도 못했다는 말을 하였다. 이는 내가 먹을 것은 그만두더라도 조상께 제사 지낼 분량도 되지 못한다는 뜻으로, 어린이보다는 어른을 그리고 현세보다는 조상을 먼저 생각하는 사상이 담겨 있다. 그런가 하면 다가오는 삼복(三伏)의 무더위에 대비하여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기도 한다.

유두의 시절 음식으로는 수단이나 건단, 유두면, 편수, 임자수탕, 깻국, 어선, 어채, 구절판, 밀쌈, 생실과, 증편, 상화병 등이 있다. 수단은 떡국보다 좀 가늘기는 하지만 이보다 좀 두껍게 잘라 쌀가루를 씌운 후, 살짝 데쳤다가 꿀물에 넣어 얼음을 채워 먹는 음식이다. 이 음식은 중국에서는 단오에 먹었지만 우리는 유두에 먹었다.

궁에서는 각 관서에 나무로 만든 패(牌)를 나누어 줌으로써 얼음을 타가도록 하는 시절행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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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국의 해당 행사 사진 500여 장을 첨부하여 '선조들의 삶, 세시풍속이야기'라는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