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재발견, 얼
전라북도/ 홍디자인/ 2013.11.05/ 203쪽
전라북도는『전북의 재발견』이라는 제목으로 시리즈의 책을 발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 ‘얼’에 해당하는 책이다.
얼은 그 사람의 혼 혹은 영으로 통하기도 하지만, 집단으로 말할 때는 의식 혹은 사상으로 통하기도 한다. 여기서의 얼은 전라북도민이 가진 사상과 이념을 의미하는 것이다. 책의 내용으로는 전라북도가 선정하는‘전북의 어른상’을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도민이 가진 성품을 말하고 있다. 예로부터 식량이 넉넉하고 여유가 있었던 연유로 강점기의 식량 수탈지라는 오명을 입기도 하였지만, 그것은 당사자인 전라북도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 아니니 별개의 문제이다. 이런 고장에서 풍류를 이야기하고 예술을 논하는 것은 당시로 보아서는 사치일 수도 있겠으나 지금에서 본다면 문화와 예술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가 있어 온화하며 남을 돕는 배려가 따르기 마련이다.
한편, 이러한 배려심이 많은 사람들은 남들도 그런 배려를 베푸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함으로, 만약 그렇지 못한 것을 본다면 분연히 일어서게 된다. 이것이 바로 전북의 얼이며 그런 예가 정여립 사건이며 논개의 애국심이자 전봉준의 동학혁명이라 말할 수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남원 출신의 김주열 학생이 마산에서 뿌린 씨앗으로 민주화 열풍이 뻗쳤던 것도 다 이런 정신이 전해진 것이라 볼 수 있다.
요즘에는 산업의 변화로 공업이 대세이며 상업과 서비스업이 각광을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농업이 홀대를 받고 있지만, 사실은 지구촌 글로벌 시대에 마지막 전쟁은 식량 전쟁이 될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 전북의 역할은 절대 필수적 직업이라 할 것이다. 지금은 공업화가 미약하여 약간은 불편한 지역이지만, 그러나 우리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식량을 담당하는 곳이라면 위상은 달라진다. 전북의 얼을 제대로 알고계승하자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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