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위대한 인생
에바일루즈/ 스마트북스/ 2006.08.10/ 390쪽
저자
에바일루즈 :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교수로 오프라 윈프리의 토크쇼를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시청하였으며, 100여 편에 이르는 대본과 관련 기사를 분석하였다. 또한 오프라가 창간한 잡지『오 매거진』과 오프라 윈프리의 북클럽에서 선정한 도서 그리고 토크쇼에서 소개한 자기계발서적 및 웹사이트에 올라온 수백여 편의 게시물을 철저히 분석하여 오프라 윈프리에 대한 모든 것을 파헤쳤다. 저서로는『낭만적 유토피아의 소비:자본주의의 문화적 모순과 사랑』,『자본주의 문화』등이 있다.
줄거리 및 감상
이 책은 궁극적으로 오프라 윈프리의 철학을 소개한 책으로 보인다. 처음에 이 책을 집었을 때에는 오프라 윈프리가 어떤 토크쇼를 하며 어떻게 유명해졌는가 하는 문제였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어가면서 느끼는 것은 우선 지루하다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중언부언하며 계속하여 같은 내용이 나온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모든 것을 한 장의 문서로 나타낼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한 권의 책으로도 나타낼 수도 없는 것 아닌가.
우리는 보통 이런 책을 읽으면, 오프라 윈프리가 어릴 적에 어떤 환경에서 자랐으며 그를 극복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어떤 철학을 가진 사람이었기에 어떤 일에 종사하게 되었고 현재는 어떤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뭐 이런 식의 기대를 가지는 게 보통이다. 그러면 독자가 책을 읽으면서 자기계발 혹은 자신감을 가지며 사회에 적응하고 노력하는 자신을 그려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오프라 윈프리를 두둔하는 그런 인상을 받았다. 그녀의 토크쇼가 다른 사람의 토크쇼와 어떤 점에서 다른가 하는 문제를 직설적으로 다루지도 않았으며, 오프라 윈프리의 진솔된 의도가 무엇인지 말하지도 않는다. 저자 약력에서 나오듯이 저자가 옆에서 본 오프라 윈프리의 정신세계를 추정하여 말하는 이른바 평론적인 색체를 띠고 있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윈프리가 책을 많이 읽었다고 듣고 있다. 그런데 그런 내용도 언급되지 않았다. 책이 가져다주는 역할은 사상을 전달하는 것도 있지만, 그런 사상 역시 궁극적으로는 교훈에 목적을 둔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토크쇼의 제1인자에 대한 사상이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이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프라 윈프리는 다른 토크쇼 진행자와 달리, 게스트 그리고 사회자가 대화를 하면서 방청객의 의견을 듣고 대답하고 있다. 이때 방청객들에게는 미리 게스트의 문제를 알려준 후 적절한 질문을 유도하며, 상당수의 전문가를 배치하여 게스트에게 조언을 하거나 게스트의 깊은 속 내면의 세계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그리고 윈프리는 게스트로 하여금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치유적인 대화로 이끌어간다. 이러한 기법으로 게스트가 완전히 치유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방청객 혹은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시청자들로부터 게스트의 상황을 인식하고 그의 아픔을 이해하도록 유도한다. 그런 방법으로는 초청된 게스트가 결코 나쁜 사람이거나 도덕적으로 형편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인식을 부여한다. 따라서 지탄받아 마땅할 것 같은 게스트 역시 방청객과 동일한 인격체이며, 누구든지 게스트와 같은 환경에 처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이 순간에 방청객 혹은 시청자가 게스트를 이해하며 감싸주는 대신, 게스트는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측면에는 오프라 윈프리가 미국계 흑인이라는 점과, 어릴 적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는 것이 많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거기에 윈프리는 자신의 과거에 얽혀있는 아픈 상처를 들추어내면서 게스트가 전혀 형편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다시 말하면 오늘의 게스트는 방청객과 같은 평범한 시민이며, 방청객이 말하기를 성공한 사람 혹은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윈프리와도 같은 동일선상의 사람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이런 토크쇼를 본 사람들은 이렇게 공감대를 느끼면서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오프라 윈프리가 토크쇼를 잘 진행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윈프리의 평등과 평화 그리고 전 인격체적인 신념이 내재되어 있을 것이다. 하루 이틀이 아니고 아주 많은 쇼의 진행을 일관되게 진행한다는 것은 확고한 의지가 아닌 단순히 어떻게 해보자는 자기 생각으로는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윈프리가 어떻게 하여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가 하는 점에 더 관점을 두고 읽었던 책이다. 그러나 그런 궁금증은 해결되지 않았다. 이 책을 몇 번이나 정독하여 이해한다면 그런 내용을 파악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책을 읽는 동안 너무 지루하고 변화가 없는 내용으로 인하여 다시 읽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만약에 읽어야 한다는 다른 사람이 지은 책을 보는 게 낫겠다는 솔직한 심정이다.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에 관한 내용이다. 이는 자서전은 아니며, 옆에서 본 시각으로 적은 책이다. 내용을 보면 우선 오프라 윈프리가 성공한 토크쇼 진행자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에는 토크쇼가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정서에서는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쇼는 진행되는 과정에서 치유에 대한 부분을 많이 가미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 막 도입되기 시작한 각종 치료 예를 들면 그림치료나 음악치료 같은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독서치료가 새롭게 적용되고 있는데 대체로 이야기치료로 이어진다.
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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