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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아이로 키워라

꿈꾸는 세상살이 2014. 7. 16. 15:36

 

나쁜 아이로 키워라

가토 다이조/ 김난주/ 이다미디어/ 2001.08.23/ 207쪽

저자

가토 다이조 : 1938년 동경에서 출생하여 동경대학교 교양학과 졸업, 동 대학원 사회학 수료, 하버드대학교 객원교수를 역임, 현재 와세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및 하버드대학교 연구원. 일본 최고의 교육심리학자. 저서로『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버려라』,『미국 인디언의 가르침』,『스스로 깨닫는 심리학』,『상냥함과 냉정함의 심리』,『인생의 역경을 딛고 성공하는 사람, 좌절하는 사람』등이 있다.

김난주 :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수료, 1987년 쇼와여자대학교 일본 근대문학으로 석사취득, 오오츠마여자대학교와 도쿄대학교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공부, 현재는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번역 작가 양성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역서로『창가의 토토』,『루루와 키키』,『키친』,『가족 시네마』,『노르웨이의 숲』,『먼 북소리』등이 있다.

줄거리 및 감상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래서 여러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게 되어 있다. 이때 어떤 사람과는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고 서로 나쁜 감정을 사기도 한다. 저자는 이때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그 사람의 심성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남에게 좋게 보이기 위하여 좋은 대답만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나중에 벌어질 자신의 어떤 일에 대하여 염려하지 않고 일이 벌어지는 당시에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여 대답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중에는 그 뒷감당을 하기 위하여 자신이 고통을 감수하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정신적으로 혹은 경제적으로 손해를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이 이론에 대하여 생각해보면 대체로 맞게 해석된다. 예를 들면 어린이집에서 교사의 말을 잘 듣는 어린이는 다른 어린이를 편하게 해주고 교사를 도와주다보니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시키는 일을 잘 하는 아이는 자신이 공부해야 할 시간에 숙제를 못하고 공부를 할 수 없게 된다. 그 시간에 바쁜 부모를 도와 일손을 덜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아이는 공부를 잘 할 수 없게 되어 학교 성적이 떨어지기 쉬운 환경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공부도 잘 해야 되고 부모도 도와야 된다는 강박관념에서 마음이 급하고 심리적 부담감을 가지게 된다.

나중에 이런 아이가 성장하게 되면 부모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가 없다. 사실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가도 어떤 계기가 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그것을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악감정이 생겨 적개심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경우 부모가 작은 실수를 하더라도 옛날 감정이 살아나서 좋지 않게 생각되고, 심지어 불손한 태도로 대하게 된다는 것이다.

순한 사람이 변하니 무섭더라는 말도 이런 예에서 발생한 것이다. 그 사람은 참고 참다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비로소 폭발한 것인데, 주위의 사람들은 전혀 그런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것이다. 왜냐면 폭발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을 혼자서 속으로 참고 참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그 사람의 마음은 이미 평정심을 잃었고, 이제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다른 사람들이 볼 적에는 아무 일도 없는 평범한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그냥 항상 좋은 표정만 지었던 착한 아이만 보아 온 것이다.

세상에 착한 아이였다가 갑자기 변하여 부모를 살해하는 아이를 만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어릴 적에 부모에게 순종하던 아이들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어릴 적 행동이 진정한 행복이었는지 알아보다가, 그것이 아니었다는 결론이 섰을 때 일어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물론 어릴 적 착한 아이가 모두 커서 나쁜 아이로 변한다는 것은 아니다. 또 어릴 적 착한 아이가 나중에 커서 사회생활에서 실패한다는 얘기도 아니다.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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