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속 터지는 영희 엄마? 속 풀리는 혜리 엄마!

꿈꾸는 세상살이 2014. 7. 25. 05:30

 

 

속 터지는 영희 엄마? 속 풀리는 혜리 엄마!

박효정 외 12명/ 교육인적자원부, 한국교육개발원/ 2007.11.19/ 319쪽

저자

기획 및 집필 책임자 박효정 : 한국교육개발원 학생 및 학부모실장으로 주요 저서로는『건강한 성, 행복한 삶』,『학교폭력 예방과 상담』,『내 아이 진로지도 성공적으로 하기』외 다수가 있다.

줄거리 및 감상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자 하는 생각은 모든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생각이다. 그런데 이때의 훌륭한이 품고 있는 내용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보수가 좋은 직장을 갖는 것이다. 또 권력을 내두를 수 있는 관료가 되거나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기를 원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것을 훌륭한 사람의 기준이라고 하더라도, 어려서부터 선행학습으로 대표되는 암기 위주의 학습법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또 서열을 매겨 줄세우기 하는 학습법을 말하지도 않는다.

사람은 다른 동물들과 비교되게, 태어나서 바로 걷거나 독립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다. 이것은 사람이 완전하게 성장하기 위하여 더 많은 보호와 지도가 필요하다는 증거다. 예를 들면 송아지나 기린 등도 태어나자마자 한 걸음만 떼고 나면 바로 걷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자리나 나비 등은 알에서 부화하여 깃털만 마르면 바로 날아다닌다. 이런 동물들은 먹고 마시며 자는 것이 대부분인 거의 먹고 사는 것에 국한되기 때문에 단순한 삶을 사는 것이다.

이런 사실에 비추어 보면 사람은 먹고 사는 것은 물론, 삶을 즐기며 행복을 가꾸는 이성적 동물이기에 그런 단계를 이루기까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많은 시간과 그에 소요되는 대가를 치르며 반복학습 그리고 지도 육성의 과정을 거쳐서 완성된다. 그 기간이 길수록 수명도 길어지고 행복을 향유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런 것에 대한 만족도와 느끼는 체감지수가 높아진다.

그러면 이 책이 말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일까. 이 책에서는 너무 어리 나이에 조기 유학으로 대변되는 외국어 공부나, 한글만 배웠다 하면 바로 이어지는 과외 학습 및 조급증에 의한 선행 학습 등의 획일적인 교육을 지양한다. 반면에 어린 나이에는 그에 맞는 학습법을 권장하며, 어린아이가 성장하는 단계별로 적절한 학습법을 적용하기 바라고 있다.

아직 미성숙단계인 뇌의 상태를 감안하여 상상력을 키워주는 학습법이나 타고난 소질과 적성을 발견하여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 등이 그런 예이다. 때에 따라서는 EQ를 발달시키기 위한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며, 창의성과 감수성을 키워주는 법을 말하고 있다. 이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나중에 혼자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조금은 힘들고 어려운 문제에 부딪치더라도 혼자서 상상하며 답을 유도해내는데,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빨리 포기하거나 아예 겁을 먹고 시도하지도 않는 경향을 띠게 된다.

위와 같은 내용을 종합해보면 아이의 두되는 엄마가 혹은 주변에서 키우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내 아이를 영재로 키울 수 있느냐 마느냐는 주변 식구들이 선택한다고 말할 수 있다. 유럽의 어떤 나라에서는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는 글자를 가르치지 못하도록 하는 법까지 등장하였다. 학식적인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풍부한 상상력과 추리력 그리고 창의적인 도전정신의 발달을 위하여 줄세우기 학습은 잠시 뒤늦게 시작한다는 원칙이다. 인성을 따지기 전에 만물의 영장인 사람으로서 계속적인 발전을 꿈꾸는 사람의 기본을 가르치며, 사람의 발달 가능성을 일깨우는 교육이 우선이라는 말이다. 그런 조건들이 성숙된 다음에 학식을 심어주어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오히려 그런 아이들이 나중에 더 빨리 그리고 더 넓게 생각하면 발전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것들이 다른 동물들과 달리 사람의 성장이 느린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수명 80 혹은 100세를 생각한다면, 그런 향유기간을 감안하여 10% 인 8살 혹은 10살까지는 교육 시간으로 투자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이 기간을 놓친 아이는, 계속하여 들어오는 학습 체험을 그냥 받아서 저장하여 토출하기를 반복하는 메마른 삶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모든 일이 사람의 정보다는 기계적인 판단과 행동만이 그를 대변하는 것이다. 쟝발장이 훔친 은촛대를 보고 한 사람은 선물로 준 것이라고 말하지만 어떤 한 사람은 분명히 훔친 것일 거라는 생각하는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아이가 성장하는 단계별로 나타나기 쉬운 현상을 예로 들면서 이런 때에 부모들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를 말하고 있다. 각자의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한 마디로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대 원칙적인 면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그 해결책이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 중독된 아이 혹은 왕따를 시키는 아이 등과 왕따를 당하는 아이 그리고 영어 공부를 위해 조기유학을 가는 아이, 더하여 성징이 나타나는 아이를 둔 부모들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길안내를 하고 있다.

물론 이 한 권의 책으로 모든 문제를 다 예로 들 수도 없으며, 벌어진 상황에 맞게 대처하였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다는 것도 안다. 따라서 이런 책들이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다보면 부모들은 부모들 나름대로 혹은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이런 학습에 익숙해지고 생활화되면서 좀 더 현실적이고 근접한 대처법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두 사람이 시작하였지만 어느 새 국민 전체가 같이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모두가 바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것이다.

2014.07.22

'내 것들 > 독후감,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록  (0) 2014.07.26
야생동물병원 24시  (0) 2014.07.26
경청  (0) 2014.07.25
판도라의 도서관  (0) 2014.07.25
길천사들의 행복수업  (0) 201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