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들/독후감, 독서

아름다운 동행1

꿈꾸는 세상살이 2014. 8. 9. 05:38

 

 

아름다운 동행1

박경철/ 리더스북/ 2006.02.09/ 319쪽

저자

박경철 : 의학박사, 외과전문의로 서울과 대전의 종합병원에서 외과를 맡았다가 40세가 되면 고향으로 오겠다던 어릴 적 친구들과의 약속대로 고향 안동으로 내려가서 신세계병원을 운영 중이다. 카페에서 증권에 대한 상식을 연재할 정도로 풍부한 인문학을 바탕으로 자신이 겪었던 의사로서 지켜야 할 인간적 도리를 풀어가고 있다.

줄거리 및 감상

저자가 이 책을 쓴 것은 자신과 세상과의 소통이라고 말하며, 환자와 의사의 관계를 떠나 아픈 사람과 아픈 곳을 알아주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마음의 표현이라고 본다. 자신이 의사로서 환자의 아픈 곳을 치료하는 것은 그 사람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다.

외과의사로서도 고치기 힘든 병이 있는 경우는 자신이 최선의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쩌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많은 의사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세상에는 돈을 벌기 위하여 노력하는 의사들도 많이 있다는 것쯤은 나도 알고 있다.

그러나 본연의 의사란 생명을 다루는 것이므로 경제적인 것보다 우선 인간의 존엄성과 자존심을 지키는 일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생각지도 않은 원인으로 인하여 쉽게 치료가 되거나 서로 믿고 의지함으로써 빠르게 회복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이것이 의사의 본분일 것이다. 시골의사 박경철은 그런 도리를 아는 의사라고 생각된다. 말하자면 참의사로 비교될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보았던 드라마의 허준은 과거 시험을 보러 가는 중에 시간에 쫒기면서도 환자를 치료하였고, 그런 연유로 시험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말았다. 물론 지어 낸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우리의 우상인 허준이 그렇게 했었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이 진정한 의사의 과정이자 목적이고 도리였을 것이다.

많은 사람은 자신의 추한 모습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하는 것이 본능이다. 그러다보면 사회와 단절되어 자신을 숨기는 경우마저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진정한 인간의 삶이란 추한 모습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동일한 것이다. 이런 때에 과감히 사회로 나오는 것은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람일 것이다. 이때 모든 것을 초월했다는 뜻은 마음을 비웠다는 것보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며 타고난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이므로 누가 누구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마치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치료를 해 주어야 말아야 하나 걱정하지 말고 오로지 인간의 아픈 곳을 치료하는 것에 목적을 두라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그래야 마음이 따뜻한 의사가 될 수 있고, 그런 사람이어야 환자와 같이 갈 수 있는 즉 동행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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