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알아야 할 88가지
조동징/ 심포니/ 2014.01.15/ 334쪽
조동진 : 경남 고성출신, 대륜고,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증권회사에 17년간 다녔고, 건설회사의 CEO를 5년간 하였다. 2008년 경남 하동의 악양면에 귀농하였다. 대봉감과 곶감, 매실, 칼슘나무, 효소발효액 등을 연구하고 생산하여 판매한다. 2012년 농림수산식품부 선정 전국귀농우수사례자 16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줄거리 및 감상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농촌으로 들어가서 생활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보통 말하기를 하다가 안 되면 농촌에 가서 농사나 짓자는 말을 하지만, 농사는 어떤 기술이 없어도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알아야만 농촌으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그냥 가서 이웃사람들에게서 조금씩 배워가면서 생활할 수 있는 곳이 농촌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든지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잘 가르쳐주는 것이 타고난 천성이다. 그러므로 모르는 것을 솔직하게 모른다고 하며 가르쳐 달라고 하면 생각보다 쉽게 농촌에 적응할 수도 있다. 하지만 농촌에 처음 들어온 사람은 조심할 것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무조건 도시에서 생활하였다고 하여 농촌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전혀 도움 없이 혼자서 살아가겠다는 생각이나 행동을 보여서는 안 된다. 그러다가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럴 줄 알았다고 하면서 도와주기는커녕 방해를 하거나 반대의사를 표하기 때문에, 그들과 융화되는 언행을 하며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은 자연 스스로 정화작용을 한다. 이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자연에서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자연의 고향에 대한 회귀본능으로도 표현된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모든 동물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사람 역시 고향을 찾는다. 사람의 고향은 태어난 곳이 될 수도 있지만 제1차 산업으로 생명을 유지하는 농촌이나 산촌이 바로 인간의 고향에 해당된다.
따라서 힘들면 찾아가서 위로를 받고 싶은 곳이 고향이며, 힘들고 지치면 농촌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요즘 농촌은 인구의 고령화로 인하여 젊은 사람들이 귀농을 하면 무척 반갑게 맞아준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할 일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것을 잘 활용하면 생각보다 쉽게 정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런 준비가 없이 그냥 떠나는 것보다는 미리 준비하고 교육을 받아놓는 것이 더 바람직한 귀농이 될 것이다. 그래야 정착 기간을 줄일 수 있으며, 귀농 당시부터 바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농촌 생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은 스스로 살아가지만 우리 인간들에게 많은 것을 주고 있다. 독초나 독충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식물과 동물은 사람을 위하여 많은 것을 제공하며 이것이 바로 농촌의 맛이라 할 수 있다. 작지만 행복을 누릴 수 있고, 바쁘지만 조금은 늦장을 부려도 되는 곳이 바로 농촌인 것이다. 그러기에 농촌에서 살다보면 어느새 마음의 평화를 찾고 너그러운 심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 본연의 자세로서 자아만족을 통한 행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돈은 조금 적더라도 행복지수가 높은 곳이 바로 농촌이라 할 수 있다.
2014.08.15